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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시대의 기업 전략

짝퉁 공세로 고전하는 원조가 생존하려면

이정민,김유영 | 1호 (2008년 1월)
겨울이 오면 여성들 사이에서 어그부츠 수요가 급증한다. 어그부츠의 원조 브랜드인 ‘어그 오스트레일리아(UGG Australia)’다. 그러나 원조 효과를 기대만큼 톡톡히 누리지 못한 채 유사 브랜드나 짝퉁에 판매량이 밀리고 있다. 이는 어그 오스트레일리아가 시장 확대에 따른 안정적인 공급량을 유지하기 위해 제품 생산 기지 대부분을 중국으로 이전한 것과 관련이 있다. UGG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정체성이자 경쟁 우위의 원천인 ‘Made in Australia’를 포기해버려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상실했다. ‘호주의 양털과 양가죽으로 정통 어그부츠를 만든다’라는 버리지 말아야 할 가치(value)를 버린 셈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제조 공정을 그대로 남겼더라면 원조 브랜드로서의 정통성을 자연스레 인정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어그 오스트레일리아에 필요한 건 제조의 모든 과정을 한 눈에 읽어낼 수 있는 ‘풋프린트(footprint) 시스템’과 같은 보다 근본적인 브랜드 운영 전략이다. 원조 효과를 톡톡히 누리려면 ‘모든 단계에서 진품을 만들고 있다’ ‘고객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기업이다’ 등의 진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Vol.51 p.62 [원조 어그부츠가 짝퉁에 밀린 이유] ·이정민 PFIN 대표, 김유영 DB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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