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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5. Interview : 박종진 SBS I&M 플랫폼서비스실장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에 복제하면 끝?
넷플릭스는 준비하는 데 7년 걸렸다

김윤진 | 280호 (2019년 9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미디어 산업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클라우드를 빼놓을 수 없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사용자가 황금 시간대에 동시 접속해도 끊김 없는 고화질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07년부터 장장 7년여의 노력 끝에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넷플릭스가 꼬박 7년이 걸려서야 클라우드 전환에 성공한 까닭은 클라우드를 혁신의 동력으로 삼으려면 단순 데이터의 이동을 넘어 모든 운영과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지상파 방송사인 SBS가 국내 방송 사업자 중 처음으로 2016년 클라우드 이전에 착수했다. 소수정예를 중심으로 운영과 개발을 통합해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브옵스(DevOps)’ 조직을 만들고, 직군별 칸막이를 없애고, 3개월 단위로 자리 배치를 바꾸는 등 클라우드 이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애자일 조직으로 변신 중이다.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오주현(숙명여대 글로벌협력학과 4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올해 6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은 네이버의 라이브 플랫폼인 ‘V LIVE’를 통해 전 세계에 독점 생중계됐다.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유료 결제한 팬 14만 명이 동시에 접속했지만 실황 중계는 버퍼링 없이 고화질로 매끄럽게 진행됐다. 네이버 측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전용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고, 트래픽 집중을 예측해 서버를 평소의 4배 이상 증설한 것을 안정적인 서비스의 비결로 꼽았다.

한국에서는 최근에서야 기업들이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깨닫고 부랴부랴 움직이고 있지만 해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진작 끊김 없고 안정적인 대용량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클라우드 도입에 사활을 걸어 왔다. 넷플릭스가 대표적이다. 넷플릭스는 2008년 8월부터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옮기기 시작해 장장 7년여에 걸쳐 대대적인 공사를 벌였다. 그리고 2016년 1월, 마침내 공사를 끝마치고 자사 데이터센터의 문을 닫았다. 이 기간 넷플릭스 시청량이 1000배가량 폭증했지만 클라우드는 수천 개의 가상 서버와 저장 용량을 단 몇 분 만에 추가하면서 데이터 사용량 증가를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그 결과 이제 넷플릭스는 130개 이상 국가에 서비스를 공급하는 글로벌 인터넷 TV 네트워크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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