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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2. Interview: 하상욱 시인

그리운 건 / 그대일까 / 그때일까
읽다보면 위안 되는 ‘가심비 높은 B급’

김성모 | 278호 (2019년 8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시인 하상욱은 자신을 ‘시(詩)팔이(시를 파는 사람)’라고 소개한다. 그의 시는 정통 시와는 거리가 있다. 분량이 짧고 소재도 일상적이다. 내용도 심오하지 않다. 대신 재치가 있고, 여운을 준다. 사람들이 ‘B급 감성’을 느끼는 이유다. 젊은이들은 하상욱의 시에 현실을 반추하고, 위로받는다고 말한다. 그의 시는 여러 편인 듯, 한 편인 듯 뻗어 나간다. 내용들 하나하나가 젊은이들의 일상과 직장인들의 삶이 잘 영글어진 느낌이다. 하상욱은 “노동을 많이 투자하지 않고도 만족감이 크니까 ‘가성비’가 좋다. 읽고 여운이 남는다니 ‘가심비’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둘 다 가진 좋은 상품을 파는 셈”이라고 말했다.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양성식(경희대 경제학과 4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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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건
그대일까
그때일까
- 『시 읽는 밤 : 시 밤』 마지막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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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나면 괜찮겠지만
나는 지나기 전이라서요
- 『어설픈 위로받기… 시로』 2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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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살았는데
우리가
왜 이곳에
- 단편 시집 ‘지옥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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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편해
- 단편 시집 ‘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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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회사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회사가 나를 위해 존재하지 않듯이.
- 『어설픈 위로받기…시로』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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