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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ology

조직 창의성은 어떻게 북돋나

안도현 | 103호 (2012년 4월 Issue 2)
Psychology
조직 창의성은 어떻게 북돋나

Based on “Follow the crowd in a new direction: When conformity pressure facilitates group creativity (and when it does not)” by Jack A. Goncalo & Michelle M. Duguid (2012 Organizational Beh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es)


왜 연구했나

기업의 경쟁력은 조직원들의 창의적 발상에서 온다. 창의성이란 새로움과 유용함의 결합으로 정의될 수 있는데 창의성은 틀을 깨는 데서 온다. 구성원의 창의성을 북돋기 위해서는 창의적 조직문화와 규범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조직의 창의적 문화와 규범을 조직 구성원들에게 순응하도록 할 때 한 가지 논리적 모순에 직면하게 된다. 순응과 창의성은 상쇄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문화를 구성원들이 받아들이게 하려면 그 문화에 순응하도록 해야 하는데 순응과정에서 창의성이 말살될 가능성이 있다. 과연 조직은 창의적인 규범과 문화를 어떻게 해야 구성원들의 개인적인 창의성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까?


무엇을 연구했나

조직은 문화와 규범을 갖추고 그 규범과 문화를 조직원들이 순응하도록 해야 한다. 창의성이 핵심 경쟁력인 지식정보사회에서 창의성을 강조하는 문화와 규범을 갖추는 것은 기업 생존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 창의적인 조직문화와 규범을 조직 구성원들에게 순응하도록 하면 조직원의 창의성은 향상될 수도 있고 저해될 수도 있다. 창의적인 규범을 받아들인다는 측면에서는 구성원의 창의성이 증가할 수 있다. 실제로 창의성을 강조하는 조직 구성원들의 혁신 성향은 높은 편이다. 그런데 혁신적인 문화를 순응하도록 해 조직 구성원의 창의성을 향상시킨다는 논리에는 모순이 있다. 조직문화에 대한 순응압력 자체가 창의성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의 순응요구는 개인에게 압력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규범에 순응하지 않았을 때 사회적 제재가 가해질 것이란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두려움은 틀을 깨는 창의성을 억제하는 요인이다. 창의적 규범에 대한 순응의 딜레마는 구성원의 개인차를 구분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 집단주의적 성향이 높은 사람과 개인주의적 성향이 높은 사람은 순응압력에 대해 달리 반응한다. 집단주의적 성향은 사회적 목표를 중시하고 상호의존성을 강조해서 집단 내의 조화를 중시한다. 반면 개인주의적 성향은 자율성을 강조하고 개인적 목표와 가치를 중시한다. 따라서 집단주의적 성향이 높은 사람에게는 혁신적인 조직문화에 대한 순응압력을 통해 창의성을 북돋을 수 있지만 개인주의적 성향이 높은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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