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6. 공간과 감각 활용 전략으로 브랜드 가치 높인 ‘젠틀몬스터’
올해 초,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급 백화점 SKP가 베이징 남쪽에 새로운 쇼핑몰(SKP-South)을 열었다. 이 쇼핑몰은 개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베이징을 방문하는 국내외 소비자들이 몰리는 명소가 됐다. 미술관처럼 꾸며놓은 흥미로운 공간 때문이다. 미래에 화성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과거를 그리워하며 만든 공간이라는 ‘디지털-아날로그 퓨처’를 콘셉트로, 양 떼 로봇들이 있는 ‘미래의 농장(Future Farm)’ 등으로 꾸며졌다. 지상 1층부터 3층의 약 3000평 규모의 쇼핑몰 공간 디자인은 누가 했을까. 글로벌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의 모기업 아이아이컴바인드(I.ICOMBINED)다. SKP백화점의 샤오안 회장이 직접 젠틀몬스터 김한국 대표에게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1
# Past Lessons 2011년 초 창업 후, 불과 4년 만에 세계 3대 광학박람회 중 하나인 SILMO에서 화제를 모은 브랜드이자 200억 원 매출을 올린 회사. ‘천송이 선글라스’로도 유명한 젠틀몬스터를 보유한 아이아이컴바인드의 성공 요인은 다음과 같다. 1. 고객 스스로도 몰랐던 욕구를 파악해 ‘안경의 패션 아이템화’에 성공했다. 2. 끝없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망의 고객들을 표적으로 집중화 전략을 펼쳤다. 3. 독특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감각적 제품’을 넘어 ‘상징적 제품’으로 만들었다. 4. 프로모션의 ‘빠른 변화’로 브랜드 개성을 완성했다. 5. ‘Pull 전략’으로 고객을 홍보대사로 만들었다 # Why Revisit? 5년 전, 소위 말하는 ‘패션 피플’이 즐겨 찾는 선글라스였던 젠틀몬스터는 해외 명품 선글라스와 경쟁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났다. 젠틀몬스터는 독특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승부해 신진 아이웨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제품뿐만 아니라 제품이 지닌 이미지를 시각화하고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이를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사용했다. 주기적으로 새로운 콘셉트를 시도해 매장을 특색 있는 전시 공간으로 꾸미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사실 글로벌 시장에서 눈에 띄는 한국 신진 패션 브랜드는 매우 드물다. 이런 현실에서 젠틀몬스터는 창업 이후 다양한 명품 브랜드 및 할리우드 스타 등과 꾸준히 협업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키워냈다. 젠틀몬스터가 한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에 다시 한번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 New Insights 해외 명품 선글라스와 경쟁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난 젠틀몬스터의 성공 요인은 다음과 같다. 1. 다양한 주체와의 협업: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펜디, 팝스타 마돈나 등과 협업해 젠틀몬스터의 인지도를 높이고 브랜드를 고급화하는 데 성공했다. 2. 개성 있는 디자인이 가능한 조직문화: 별도의 안경 디자이너를 두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는 직원들이 디자인에 참여해 상대적으로 변화의 폭이 작은 안경 디자인을 차별화할 수 있었다. 3. 새로운 공간 마케팅: 독특한 디자인, 창의적으로 꾸민 매장 등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에게 ‘힙’한 브랜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심어줬다. 4. 이용자의 자발적인 마케팅: 개성 넘치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자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자발적으로 젠틀몬스터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연스러운 마케팅으로 이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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