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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증강 라이프웨어(AI-Enhanced Lifeware)

AI가 여러 앱·웹 연결해 삶의 과업 완수
성과지표, 체류시간→목표달성률 이동

장진규,정리=김윤진 | 448호 (2026년 9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2026년 AI 네이티브 경험은 검색과 서비스 인터페이스를 AI 중심으로 바꿨다. 2027년에는 추론 모델,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 운영체제 차원의 개인 맥락, 온디바이스 AI, 실행을 관리하는 런타임이 결합하면서 변화의 중심이 공급자에서 사용자로 이동할 것이다. 사용자는 앱마다 다른 메뉴와 작업 순서를 익히는 대신 자신이 이루려는 목표, 제약 조건, 승인 범위를 AI와 협의한다. AI는 필요한 정보를 모으고 적절한 서비스를 골라 과업을 수행하며 그때 필요한 인터페이스만 즉시 구성한다. 라이프웨어의 목표는 완전한 자율화가 아니다. AI가 반복적인 조작과 정리를 맡되 사람은 목표, 예외, 책임, 취향, 관계가 걸린 순간에 개입해야 한다. 좋은 라이프웨어는 사용자의 일을 대신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주도권을 강화한다. 앱과 SaaS는 화면 중심 제품에서 AI가 호출할 수 있는 기능과 데이터의 공급 계층으로 재편된다. 경쟁 지표도 체류 시간과 클릭 수에서 목표 달성률, 완료 시간, 예외 발생률, 승인 부담, 재사용과 신뢰로 이동한다.



07. AI 증강 라이프웨어
AI-Enhanced Lifeware

사용자가 이루고 싶은 목표를 말하면 AI가 여러 앱과 기기, 데이터에 흩어진 기능을 연결해 실제 결과까지 만들어내는 생활형 지능 체계. 기존 소프트웨어에 AI 기능을 단순히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는 단위 자체가 개별 ‘기능과 화면’에서 ‘삶의 과업’으로 바뀌는 현상을 뜻함.



AI 네이티브 경험의 변화:
공급자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기업들은 항상 사용자의 페인 포인트를 발굴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사용자 문제 해결이 곧 제품과 서비스의 존재 가치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비즈니스 성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늘어나고 기능적 차별화가 어려워지자 기업들은 경쟁 우위를 ‘사용자 경험’에서 찾기 시작했다. 디자인 경영은 차별화의 중심을 기능에서 경험으로 옮긴 대표적인 전략이었다. 그렇다면 AI 시대에도 이 전략은 유효할까? 그렇다. 다만 그 경험을 설계하는 단위와 범위가 달라져야만 한다. 즉 개별 제품과 서비스를 잘 설계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가 이루려는 ‘목표’를 중심으로 여러 제품과 서비스, 정보와 행동을 어떤 순서로 연결하고, 그 과정 중 AI에 어떤 역할을 맡길지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AI 시대에도 경험의 최종 주체는 인간이다. 이런 관점에서 필자는 1년 전 DBR을 통해 ‘AI 네이티브 익스피리언스(AI Native Experience)’를 2026년의 주요 화두로 제안한 바 있다.1 인터넷의 중심이 검색에서 의사결정과 실행으로 이동하고 공급자가 고정해 놓은 화면 대신 AI가 사용자의 의도에 맞는 인터페이스를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당시 핵심 질문은 하나였다. “사용자가 앞으로도 정보를 찾고, 앱을 고르고, 메뉴를 익히고, 여러 화면을 오가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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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진규

    컴패노이드랩스 의장

    필자는 2000년대 초 스타트업을 창업해 3년 만에 M&A를 통해 엑시트했으며 이후 연세대에서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사용자경험(UX) 분야 전문성에 바탕을 둔 스타트업 투자사 겸 컴퍼니 빌더인 컴패노이드랩스를 창업해 의장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AI OS 스타트업 Herbert Computer, Inc.을 창업해 CEO로서 AI 인터넷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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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리=김윤진

    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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