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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알렉스 에드먼스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

“공정한 보상의 조건, 재투자-협업 우선시해야
업황 변동 큰 산업, ‘보너스 뱅크’로 탄력 운영”

장재웅 | 444호 (2026년 7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삼성전자 성과급 논란은 노사 합의 이후 주주 반발로 이어지며 단순한 임금협상 이슈를 넘어 자본배분과 기업 거버넌스의 문제로 확장됐다. 알렉스 에드먼스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이를 직원과 주주가 한정된 이익을 나눠 갖는 ‘제로섬 갈등’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성과급은 단순한 초과이익 배분에 그치면 비용이지만 핵심 인재 유지, 몰입, 협업, 혁신을 촉진한다면 미래 가치를 키우는 투자가 될 수 있다. 다만 성과급이 정당화되려면 우발적 업황 호조가 아니라 구성원의 실질적 기여를 반영해야 하며 연구개발, 설비투자, 재무적 회복탄력성 등 필수 재투자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 결국 한국 기업에 필요한 것은 더 복잡한 성과급 산식이 아니라 초과성과를 기여, 위험, 미래 가치 창출의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는 일관된 자본배분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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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에드먼스는 런던비즈니스스쿨 재무학 교수이자 영국학술원 및 영국사회과학원 펠로다. 옥스퍼드대 졸업 후 모건스탠리에서 근무했으며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MIT 슬론경영대학원에서 재무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와튼스쿨에서 종신교수를 지낸 바 있다. 기업지배구조, 임원 보상, 책임 있는 비즈니스, 장기 가치 창출 분야의 권위자로 저서 『Grow the Pie』를 통해 주주와 이해관계자가 고정된 파이를 나눠 갖는다는 통념을 비판하고 기업의 목적과 이익이 함께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성과급 논란은 노사가 잠정 합의에 이르면서 총파업이라는 파국은 피했지만 갈등 자체가 끝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논쟁의 무대는 임금협상장에서 자본시장으로 옮겨갔다. 직원에게 초과성과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일단 봉합되자 이번에는 주주들이 “그 이익은 누구의 몫인가”라는 질문을 들고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3.7% 찬성으로 가결됐다. 하지만 일부 주주단체는 이 합의가 “세전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미리 성과급으로 떼어놓는 구조”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OPI(초과이익성과금) 1.5%와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10.5%를 합치면 사실상 영업이익 약 12%를 성과급 재원으로 형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사회가 합의를 비준·집행할 경우 무효 확인 소송과 가처분 신청, 이사들을 상대로 한 주주대표소송까지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논란이 되는 것은 ‘사업성과’라는 기준이다. 삼성전자 노조가 기준점으로 삼는 SK하이닉스의 경우 대표 성과급 제도인 PS(초과이익분배금)를 전년 영업이익의 10% 전체를 재원으로 삼는다. 올해 지급분부터는 기존 PS 지급 한도도 폐지됐고 재원의 80%는 해당 연도에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하는 구조가 적용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형식상 ‘영업이익 10.5%’가 아니라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삼는 절충안을 택했다. 다만 지급 조건과 논란의 초점이 DS부문 영업이익과 강하게 연결돼 있어 시장에서는 사실상 영업이익 연동형 성과급에 가까운 구조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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