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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이한대 싸이더스 대표 · 최윤호 싸이더스 베트남법인 SATE 대표

“베트남 파트너와 신뢰 기반 협업 설계
현지화 전략·장기 투자 있어야 안착”

이미영 | 439호 (2026년 4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글로벌 진출의 성패는 시장이 아니라 ‘누구와 어떻게 들어가느냐’에서 갈린다. 싸이더스는 베트남 진출 과정에서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 합작 구조를 설계하며 현지 파트너를 전략의 중심에 뒀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앞선다’는 접근을 버리고 현지의 판단과 감각을 존중하는 운영 방식이 자리 잡았다. 그 결과 콘텐츠는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니라 현지 관객이 공감하는 ‘자국 영화’로 재탄생할 수 있었다. 동시에 로케이션, 인력, 배급망 등 현지 자원을 결합해 제작비를 최대 40%까지 절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특히 ‘육사오’ 사례처럼 동일한 콘텐츠라도 시장 이해에 따라 전혀 다른 성과를 만들 수 있음이 확인됐다. 결국 글로벌 진출은 단기 수익이 아니라 현지화, 파트너십, 장기 투자라는 세 가지 축을 얼마나 일관되게 실행하느냐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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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대 싸이더스 대표(왼쪽)는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CJ ENM에서 영화 배급·마케팅·기획개발을 담당했다. 이후 USC Marshall에서 MBA를 취득한 뒤 KT에서 콘텐츠 전략 및 투자 업무를 거쳐 2012년부터 싸이더스 대표를 맡고 있다. 제작자로서 ‘타짜2’‘타짜3’ ‘육사오’‘사라진 밤’등 다수의 흥행작을 선보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사냥의 시간’과 tvN 드라마 ‘내과 박원장’도 제작했으며 시리즈물 ‘S라인’으로 칸 시리즈 음악상을 수상하는 등 장르와 플랫폼을 넘나드는 이력을 쌓아왔다. 해외 공동 제작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Bugonia’ ‘Leaving Mom’, 베트남 흥행작 ‘Tiec Trang Mau’ 등의 제작투자(Executive Producer)를 맡았다.

최윤호 SATE 대표(오른쪽)는 CJ엔터테인먼트에서 배급 및 투자·제작 업무를 거친 뒤 CJ ENM 베트남 영화제작팀장을 지낸 한·베트남 영화 전문 프로듀서다. 현재 싸이더스안떼우엔터테인먼트(SATE) 대표이자 안떼우스튜디오 운영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수상한 그녀’ 리메이크작 ‘Em La Ba Noi Cua Anh’(2015)과 ‘써니’ 리메이크작 ‘Thang Nam Ruc Ro’(2018)를 연이어 흥행시켰다. 2020년 제작한 코미디영화 ‘Tiec Trang Mau’는 약 750만 달러의 수익과 245만 관객을 기록했다. 이어 2025년에는 ‘Mang Me Di Bo’를 제작해 650만 달러, 205만 관객을 동원하며 베트남 시장에서의 입지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서도 ‘퀵’ ‘스파이’ ‘찌라시’ 등 다수의 상업영화 제작에 참여한 바 있다.

2024년 8월 베트남 극장가에서 이례적인 흥행이 펼쳐졌다. 한국의 모홍진 감독이 연출하고 베트남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영화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가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뒤 15일 연속 정상을 지키며 최종 205만 관객을 동원한 것이다. 알츠하이머를 앓는 어머니를 홀로 돌보는 아들의 이야기는 하노이와 호찌민 저녁 뉴스에까지 소개될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베트남 국민 배우 홍다오가 치매를 앓는 어머니 역을, 스타 배우 뚜언 쩐이 아들 역을 맡았으며 한국 배우 정일우와 고경표가 특별 출연했다. 극장을 나서는 관객들은 눈물을 훔치며 SNS에 후기를 남겼고, 이 같은 입소문은 다시 다음 주 관객을 극장으로 이끄는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한국 감독이 베트남 배우와 베트남의 이야기를 만들어 현지에서 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영화계 안팎의 의구심은 적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는 이러한 우려를 정면으로 뒤집었다. 이 성과의 배경에는 6년에 걸쳐 베트남 시장을 개척해 온 싸이더스 베트남 법인이 있다. 봉준호·최동훈 감독을 배출한 한국의 대표 제작사 싸이더스의 이한대 대표와 7년간 현지에서 기반을 다져온 SATE(Sidus And Teu Entertainment)의 최윤호 대표가 만들어낸 결과다. 다른 한국 기업들이 잇따라 철수하던 시기에도 이들은 현지에 남아 사업을 지속했고 마침내 그 결실을 거두고 있다. SATE의 지난 6년은 단순한 흥행 사례를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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