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 사업의 밸류체인은 크게 세 가지 단계로 나뉜다. 첫째, 사업 개발 단계, 둘째, 원자로 설계와 핵심 기기 및 모듈 제작과 현장 건설 단계, 마지막으로 발전소 운영 및 유지보수, 연료 공급, 폐기물 관리 단계다. 이런 구조는 기존의 대형 원전 사업과 유사하다. 하지만 SMR 고유의 특성으로 인해 단계별로 새로운 기회와 도전 과제가 존재한다. SMR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기술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재무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탄소 비용까지 포함해 수익성을 판단해야 한다. 또한 지역사회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최초 사업 참여가 후속 시장 지위를 결정하게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4세대 고부가가치 시장을 겨냥한 기술을 선점해야 한다.
격화되는 글로벌 SMR 개발 경쟁
인공지능(AI)에 대한 수요가 크게 높아지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렇게 치솟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구글은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SMR 기업인 카이로스파워와 전력구매계약을 맺었고 아마존도 SMR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향후 전력을 구매하는 다수의 계약을 맺었다.
이처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대안으로 SMR이 부상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SMR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한국 정부도 한국형 노형(원자로 형태)인 혁신형 SMR (i-SMR) 기술 개발 및 다양한 노형의 사업화를 지원하면서 경쟁에 가세했다. 대부분의 국내외 주요 노형들은 2030년 초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현재 SMR을 개발 중인 업체도 전 세계 80여 개에 달한다. 주요 노형은 대부분 표준설계 및 인허가 과정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2030년대 초 상업 운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의 지원 사격과 기업 투자에 힘입은 SMR 개발사들은 표준설계 인가를 획득하기 전 개발 단계부터 빠르게 사업화를 추진해 각지 발전사 및 정부 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인증 취득 이전부터 수요처와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면 기술 개발 완료 후 사업화까지 기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현재 최종 후보로 선택됐거나 건설하기로 확정된 SMR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 중이다. 특히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SMR 프로젝트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으며 상용화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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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탁jungtak.han@pwc.com
삼일PwC 딜(Deal) 부문 파트너
한정탁 파트너는 삼일PwC 딜 부문 파트너로 에너지 트랜지션센터(Energy Transition Center) 리더다. 다수 에너지 및 인프라 기업의 인수합병(M&A) 자문 및 실사평가, 투자 운용사 등의 자문 업무를 수행했으며 정부 및 에너지 공기업 전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 해외 SMR 사업 타당성 분석, SMR 사업 가치 평가 등 SMR 관련 투자 의사결정을 위한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장혜윤 파트너는 삼일PwC 공공 부문 파트너로 지난 22년간 국내 기업의 경영 전략, 신사업 전략, 사업타당성 분석 등 여러 컨설팅을 수행했다. 최근 SMR 얼라이언스 사업개발 전략, 혁신형 SMR 기술가치평가 및 기술료 배분 방안, SMR 타당성 분석 및 사업화 전략 등 여러 SMR 관련 프로젝트를 맡으며 정부 및 공공•민간 기업의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