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학 교수는 서울대 경영대학 학사와 석사를 거쳐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회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홍콩 과기대 교수를 거쳐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대에서 우수강의상과 우수연구상을 다수 수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 『숫자로 경영하라』 시리즈 1, 2, 3, 4권과 『재무제표 분석과 기업 가치평가』 『사례와 함께하는 회계원리』, 수필집 『잠시 멈추고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지난 6월, SK그룹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를 합병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이자 미래 먹거리 사업인 배터리 사업을 맡는 SK온은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SK이노베이션만의 힘으로 SK온에 대규모 자본을 조달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합병을 통해 신성장 동력의 엔진을 강화하겠다는 게 취지였다. 비슷한 시기, 두산 역시 클린 에너지, 스마트 머신, 첨단소재 등 3대 축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자회사인 소형 건설기계 회사 두산밥캣을 인적분할해 협동 로봇 기업인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함으로써 스마트 머신 부문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소식에 SK이노베이션과 두산밥캣의 주주들은 불만을 표했다. 주된 비판은 ‘주가’를 기준으로 합병비율을 산정해선 안 된다는 것이었다. 두산밥캣 주주들은 두산로보틱스의 주가가 과대평가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은 SK온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과소평가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결국 합병비율 산정과 인수합병의 목적이 지배주주의 이익을 불리기 위한 목적이 아니겠냐고 의구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