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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워크를 키우는 리더십

“그건 됐고!” 대신 “왜 그렇게 생각하죠?”
양손잡이형 리더십이 팀 시너지 만든다

성선영,최진남,정리=장재웅 | 403호 (2024년 10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팀워크에 대한 회의론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팀워크는 동조에 대한 압박(conformity pressure)과 그에 따르는 집단 사고를 유발한다. 똑똑한 개인들로 구성된 엘리트 집단이 종종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리는 이유가 바로 이 집단 사고 때문이다. 이에 반해 진정한 팀워크는 집단 지성을 통해 나온다. 조직 내에서 집단 지성이 발현되게 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에포케 마인드와 조직 내 데블스 애드버킷의 존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리더의 역할은 주어진 환경, 비즈니스, 프로젝트 진행 단계에 따라서 개방 행동과 폐쇄 행동을 적절히 배분하고 상황적 요구에 맞춰 유연하게 변환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양손잡이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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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워크란 단어의 유래는 고대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간들은 사냥을 해야 했고, 거대한 포식자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야 했다. 음식을 오래 보관하지 못하니 생기는 즉시 모두와 공유하고 배고픈 시기에 대비한다. 원시시대에도 생존을 위해 위험을 헤징하는 공유경제가 운영된 셈이다. 이 과정에서 혼자보다는 집단으로 움직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생존을 위한 이러한 성향이 우리의 유전자에 강하게 남아 있다. 이는 인간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물고기도 혼자 있으면 쉽게 잡아먹히지만 떼를 지어 있으면 포식자를 피할 수 있고, 곤충도 먹이를 혼자 찾다가는 쉽게 길을 잃지만 군집을 이룬 곤충 떼는 안전히 집으로 돌아간다. 이것이 바로 ‘집단의 힘’이다.

이렇게 다수의 개인이 모여서 형성된 집단 (group)이라는 개념에 집단 내 구성원들이 상호 협조와 조화, 보완을 하면서 만들어내는 플러스알파(+α)가 생성되면 그 집단은 팀(team)이 된다.

1+1=2+α
적어도 2 이상이어야 한다.

팀워크의 원리는 ‘평범한 사람들라도 다수가 모이면 한 사람의 천재보다 낫다’는 가정을 기반으로 한다. 개인들이 모여 상호 협력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이 바로 팀워크다. 팀워크는 상호 노력과 협조를 통한 긍정적 시너지를 강조하기 때문에 집단 노력을 통한 성과는 각 개인 성과의 합 이상이어야 한다. 구글이 직원들의 팀워크를 향상시킬 방법을 고민하며 그 비결을 찾기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좋은 성과를 내는 팀의 성공 원인을 분석했는데 이 연구 프로젝트의 이름이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다.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에 내포된 팀워크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강조하고 싶었던 듯하다. 팀워크의 핵심은 집단성, 상호 협조 및 보완, 그것을 통한 긍정적 시너지이며 그 과정을 통해서 형성되는 것이 바로 집단지성이다. 바로 이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팀워크는 우수한 성과를 내고 빛을 발한다.

이렇게 다수의 구성원이 합을 맞춰 만들어내는 플러스 알파, 즉 긍정적 창출이라는 기대에 근거해 팀워크는 수많은 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오늘날 조직에서 팀제는 문제해결 팀부터, 자율경영팀, 다기능팀, 가상팀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팀제가 대부분의 조직에서 보편적 조직 구성 원칙으로 받아들여지게 된 것에는 오늘날의 경영 환경이나 비즈니스의 요구들이 개인적 업무 수행으로는 적절한 대응이 어려워진 데 크게 기인한다. 흔히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약자인 VUCA로 대변되는 복잡다단한 기술, 시장, 국제 환경의 변화는 대부분의 비즈니스에서 개인이 홀로 정보를 취합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이에 따라 조직에서 대부분의 업무는 협력적 문제 해결, 원활한 의견 공유, 다각적 대안을 고려한 의사결정과 같은 팀워크를 활용하지 않고는 수행될 수가 없다. 앞으로 이러한 팀워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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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선영sysung@nju.edu.cn

    중국 난징대 경영대학 교수

    성선영 교수는 서울대에서 국제경영·전략 전공으로 경영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13년부터 중국 난징대 경영대학 최초의 외국인 교수로 임용돼 인적자원관리 분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난징대 ‘Best Teaching Award’, 난징대 경영대 ‘Excellent Course Award’ ‘Excellent Teaching Award’ 등 티칭 관련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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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남jnchoi@snu.ac.kr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진남 교수는 서울대에서 조직심리학 학사·석사, 미국 미시간대에서 조직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캐나다 맥길대 경영대학에서 조교수로 6년간 재직했다. 이후 2007년부터 서울대 경영대학에서 인사조직관리 분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직행동 분야에서 한국경영학회 중견경영학자상, 한국갤럽 최우수논문상, 서울대 학술연구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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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리=장재웅

    정리=장재웅jwoong04@donga.com

    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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