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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클릭’ 시대 기업의 미디어 관리 전략

고객이 AI에 할 질문 예측해
콘텐츠 작성 경험-전문성-권위-신뢰 담겨야

김경달 ,정리=이규열 | 426호 (2025년 10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소비자들의 검색 행동의 중심이 검색엔진에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로 이동하면서 기업의 미디어 믹스 전략에서도 전면적인 전환이 요구된다.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온드 미디어(Owned Media)’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원천으로 AI가 이해할 수 있게끔 명확하고 구조화된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제3자에 의해 자연스럽게 발행되는 언론 보도, 리뷰 등 ‘언드 미디어(Earned Media)’의 내용은 AI가 특정 브랜드에 대한 평판을 학습하는 주요한 기준이 된다. 한편 기업이 예산을 집행해 콘텐츠를 발행하는 ‘페이드 미디어(Paid Media)’를 통해서는 브랜드가 산업 내의 전문가라는 인식을 확산해야 한다. 이처럼 온드 미디어가 정보를 제공하면 언드 미디어는 이를 검증하고 페이드 미디어를 통해 증폭하는 유기적 관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최근 한 사용자가 챗GPT에 이렇게 질문했다. “올가을, 7살 딸과 함께 갈 만한 국내 여행지를 추천해 줘. 아이가 공룡을 좋아하고, 숙소는 수영장이 있었으면 좋겠어. 예산은 2박 3일에 100만 원 이내로.” AI(인공지능)는 잠시 후 경남 고성과 전남 해남 등을 추천하며 공룡 박물관 정보와 수영장이 있는 주변 숙소 리스트, 예상 경비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줬다.

이 장면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결코 작지 않다. 지난 20년간 정보 탐색의 왕좌를 지켜온 ‘검색(Search)’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그 자리를 AI와 ‘대화(Conversation)’하며 답을 얻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챗GPT, 제미나이(Gemini)와 같은 생성형 AI의 등장은 단순한 기술의 진보가 아니다. 소비자가 정보를 얻고 브랜드를 인지하며 구매를 결정하는 모든 여정의 근본적인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인터넷 시대, 소비자들은 키워드를 검색창에 넣으면서 ‘탐색 비용’을 줄였다. 직접 가게를 방문해서 혹은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야 알 수 있었던 정보를 앉은 자리에서 클릭을 통해 얻었다. 이제 AI 시대를 맞아 ‘탐색 비용’이 다시 한번 대폭 절감되고 있다.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여러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많은 링크를 클릭하던 소비자들은 이제 AI에 질문만 던지면 된다. AI가 실시간에 가깝게 정제해서 던져주는 단 하나의 완결된 답변으로 궁금증을 해결한다. 더 이상 정보를 얻기 위해 웹 페이지를 클릭할 필요가 없는 ‘제로 클릭(Zero-Click)’ 환경이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는 것이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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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달

    김경달 heenby@gmail.com

    블루닷AI 이사·더코어 대표

    김경달 이사는 AI 솔루션을 개발, 운영하는 스타트업 블루닷AI의 공동 창업자이며 AI와 비즈니스를 다루는 매체 ‘더코어’의 대표로 겸직 중이다. 고려대 미디어대학원 겸임교수로 ‘AI와 저널리즘’을 강의하고 있다. 동아일보와 네이버 등을 거쳐 모바일 콘텐츠 스타트업 네오터치포인트를 창업한 이력이 있다. 저서로 『유튜브 트렌드』 『디지털 미디어 인사이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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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리=이규열kylee@donga.com

    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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