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키즈모터쇼 기획한 남충식 이노션 국장
Article at a Glance
남충식 이노션 국장이 말하는 디지털 마케팅 전략
1) 마케팅 4P 전체에 디지털이 스며들고 있는 시대다. 모든 접점에서 디지털을 활용해 고객 체험과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라.
2) 고관여 제품군, 고관여 브랜드일수록 디지털 체험 마케팅이 중요하다.
3) 1)과 2)를 통해 브랜드 가치가 제고되고 새롭게 형성될 수도 있다. ‘감성’만 강조하면서 광고와 캠페인으로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다. |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최시영(고려대 경영학과 3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QR코드 1 :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UPtorSl-Xws
QR코드 2 : https://m.youtube.com/watch?v=e5DhDDXTcKY
지난 4월2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4층 디자인놀이터에서 모터쇼 하나가 열렸다. 모터쇼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언베일링(신차를 덮은 천을 걷어내며 공개하는 쇼)도 독특했다. 10살도 되지 않은 아이들이 자신이 디자인한 차를 공개하며 ‘콘셉트’를 설명했다. 사막에 눈을 뿌리는 자동차, 노래를 부르면 그 에너지로 날아가는 차, 남극의 펭귄을 구조하며 얼음이 녹는 걸 막는 이글루차 등이 등장했다. 그 자동차들마다 현대자동차의 ‘H’ 마크가 박혀 있었다. 절대 누군가 장난으로 만든 쇼가 아니었다.(QR코드 1) 바로 현대자동차가 광고대행사 이노션과 함께 세계 최초로 만든 키즈모터쇼 ‘더 브릴리언트 키즈모터쇼’였다. 이날부터 시작된 모터쇼에는 ‘프레임’까지 갖춘 진짜 자동차 15대가 공개됐고 실물로 만들어지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이 상상력을 발휘해 그린 다양한 ‘상상의 자동차’ 그림들이 벽에 붙어 있었다. 현대자동차와 이노션은 이 모터쇼를 5월31일까지 진행했고, 전시는 내년 4월14일까지 DDP 측에서 운영을 맡아 계속할 계획이다.
아이들과 부모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쇼가 개최된 40일간 약 2만5000명이 방문했는데, 이는 DDP에서 지금까지 운영한 전시 중 방문객 수 기준으로 최상위권이다. 모터쇼가 열린 4층 ‘디자인 놀이터’를 기준으로 잡으면 개관 이래 전시 중 최고 기록이다. 유료 전시임에도 불구하고 전시가 이어지는 내년 4월까지 1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아이들이 고안해낸 ‘콘셉트카’는 어린이날을 전후해 현대차의 실제 광고에도 삽입됐다.(QR코드 2) 본래 완성된 광고에 넣어 다소 어색한 감은 있었지만 수상작에 선정된 아이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된 셈이다.
남충식 이노션 넥스트캠페인 5팀장(국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TBWA, 오길비 등에서 일하다 2010년부터 이노션에서 메타커뮤니케이션 플래너로 재직 중이다. SK텔레콤, 피자헛, 모토로라, 팬택, 현대자동차 등의 다양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기획해왔으며 저서로 <기획은 2형식이다>가 있다.
광고회사가 광고주와 함께 아이디어를 내 완전히 새로운 타깃을 대상으로,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이벤트를 진행했고 미래의 소비자인 어린이들과 현재의 잠재적 고객인 부모들은 열광했다. 이 기발한 이벤트를 현대자동차와 함께 기획해 진행한 이노션의 남충식 국장을 DBR이 만났다.
남 국장은 “자동차는 ‘드림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항상 ‘꿈’과 연결돼 있다”며 “아이들의 꿈과 상상을 실물로 만들어 구현시켜주는 과정 자체가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엄청난 경험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아이들의 상상 속에서 현대자동차도 많은 것을 배웠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실제 아이들의 그림 전부는 현대자동차의 연구소로 넘어가 향후 연구에 참고자료로 사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남 국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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