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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Study: NBT

‘빠름’이 아니라 ‘빠른 판단력’이다 시각화와 피드백에 답이 있다

장재웅 | 209호 (2016년 9월 lssue 2)

 

Article at a Glance

캐시슬라이드를 만든 NBT는 애자일 전략을 통해 발빠르게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앱 개발에 활용해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모바일 미디어 플랫폼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며 연 매출 600억 원을 올리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NBT의 애자일 전략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업무를 전 사원이 한눈에 볼 수 있게 시각화하라

2) 다양한 피드백 루프를 활용하라

3) 애자일의 핵심은 속도가 아닌 기민한 판단력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노서영(칭화대 국제정치학 3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사람들이 보통 하루에 스마트폰을 몇 번이나 들여다볼까. 대략 평균 70번 정도라고 한다. 달리 말하면 하루에 70번 스마트폰 잠금화면을 해제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려면 원하지 않아도 가장 먼저 접하는 화면이 잠금화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여다보는 스마트폰 잠금화면을 이용해 사업모델을 만들 수 없을까. 세계 최초 잠금화면 리워드 애플리케이션인캐시슬라이드는 이 같은 고민 속에서 탄생했다.

 

캐시슬라이드는 이름 그대로잠금 화면을 해제(슬라이드)하면 포인트(캐시)가 적립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스마트폰 유저가 앱을 설치하면 잠금화면에 광고가 보여지고 이 광고를 보는 것만으로 3∼5원씩 적립금이 쌓여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구조다.

 

잠금화면은 스마트폰 사용자 입장에서는 스마트폰을 처음 대면하는 통로다. 이 화면을 지나가지않고는 모바일 세상을 만날 수 없다. 캐시슬라이드를 만든 NBT는 이 비어 있는 휴대폰 첫 화면에 주목해 창업 4년여 만에 연 매출 600억 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캐시슬라이드는 잠금화면을 이용한 최초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잠금화면에 광고와 뉴스 등 콘텐츠를 노출시키고 사용자가 왼쪽으로 잠금 해제 시 지정한 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사용자는 간단한 잠금 해제를 통해 적립금과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광고주는 캐시슬라이드의 정밀 타기팅을 통해 효과적으로 광고를 노출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첫 화면을 활용해 사용자와 광고주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개념이다.

 

캐시슬라이드는 출시 두 달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젊은 층의 관심을 끌었다. 캐시슬라이드를 이용하면 하루 평균 50∼70번 정도 들여다보는 휴대폰 잠금화면을 밀기만 해도 적립금이 쌓인다. 이 적립금을 모아 커피도 사먹고 영화도 볼 수 있다는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제대로 먹혀든 셈이다. 반년 뒤인 2013 5월에는 5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현재는 국내 안드로이드 서비스 앱 기준으로 다운로드 순위 6위를 기록하고 있고 가입자 수 1600만 명, 일간 사용자 260만 명, 페이지뷰로 계산하면 하루에 14000만 건이 훌쩍 넘는 인기 앱이 됐다. 매출도 극적으로 증가했다. 2012 11∼12월 사이에 올린 매출 3억 원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200억 원, 2014년에는 350억 원을 거둔 데 이어 지난해에는 581억 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어엿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캐시슬라이드를 만든 NBT는 애자일 기법을 전사적으로 공유하고 그들만의 일하는 방식을 만들어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애자일 방법론에 대한 해외 기업의 적용 사례는 꽤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 애자일 방법론은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일부 대기업에서 부분적으로 애자일 기법을 도입하고는 있지만 전사적 차원이라기보다는 일부 분야에 시범적으로 적용하는 정도다. 그런 의미에서 전사적으로 애자일 방식을 정착시킨 NBT의 업무 방식이 관심을 끌고 있다. 

 

칸반 보드와 그 앞에서 매일 아침 스탠딩 회의를 하는 NBT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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