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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183호를 읽고

이봉호 | 185호 (2015년 9월 Issue 2)

DBR 183호를 읽고

 

 

 

필자에게 인수합병(M&A)은 필자가 몸담고 있는 기업의 특성 때문에라도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단어다. 필자가 다니고 있는 IT기업은스마터 플래닛(Smarter Planet)’을 주창하며 지난 15년 동안 100개가 넘는 기업들을 M&A한 바 있다.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역량확장이라는 M&A의 의도 자체보다 그 실행 방안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갔다. M&A 이후 인수기업과 피인수기업 간 역량을 통합하고 이를 고객에게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차에 DBR 183호에 실린 PMI(Post Merger Integration)에 관한 기고문은 임직원의 입장에서 왜 M&A의 효과가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지 이해할 수 있게 했다.

 

한발 더 나아가 맥킨지가 1999년부터 2012년까지의 M&A 분석을 통해 유형 및 업종별로 TRS(Total Returns to Shareholders·주가 상승이나 배당 수익 등으로 주주가 벌어들인 총수익)를 분석한 자료는 상당히 유익했다.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 입장에서 기업 경영상 M&A가 갖는 의도 및 역할을 개략적이나마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추상적인 전략 차원에서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실행 차원에서 계획을 세우고 수립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듯했다.

 

뿐만 아니라 많은 IT 기업들이 그저 남들을 따라 무작정 M&A를 단행하는 것이 아니라 계획된 큰 그림 속 퍼즐을 맞춰나가는 과정이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한편 이번 호 스페셜 리포트는 한국형 M&A 전략 7계명 및 STX그룹의 M&A 스토리, PMI를 가로막는 한국적 문제 등 흥미진진한 토픽들을 다루면서 기존에 글로벌 IT의 기업에만 국한돼 있던 M&A 관련 지식을 한국 사정에 맞춰 확장하고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줬다.

 

점차 산업 간 구분을 넘어 합종연횡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힘들어지고,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창업하고 합병되는 분위기 속에서 M&A는 이제 그저 소수 경영진만의 과제가 아닌 것 같다. 현업에 있는 직원들도 그 의도를 간파하고 빠르게 적응해 가는 것이 개인적 생존 전략이 될 듯하다. 이른바 M&A시대를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힘이 개인적 성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

 

 

 

이봉호

DBR 9기 독자패널(한국IBM)

 

 

What’s Next?

DBR 다음 호(186, 2015 10 01, 9월 넷째주 발행 예정)에는 스페셜 리포트로 ‘Digital Disruption3: 환경, 보건을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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