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178호를 읽고

180호 (2015년 7월 Issue 1)

DBR 178호를 읽고

 

필자는 현재 회사에서 해외 생산법인의 물류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이를 현지 물류 담당자들에게 교육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글로벌 생산과 물류 프로세스를 얼마나 표준화해야 관리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지, 또 어느 정도까지 현지화를 허용해야 최적의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할 기회가 많았다. 마침 파트타임으로 재학 중인 경영대학원 전략경영 수업에서도 최근 현지화 전략을 다뤄 관심이 더욱 높아졌을 무렵, DBR 178호가 스페셜 리포트로 ‘Localization Strategies’를 선정한 것을 보고 단숨에 원고를 읽어나갔다.

현지화와 표준화의 장점과 한계를 다룬 원고는 필자의 고민과 관련한 솔루션을 찾는 데 실마리를 툭 던져주는 듯했다. 또 국내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문화적 차이로 겪을 수 있는 문제를 조직문화와 인사 측면에서 다룬 글은 현지화란 과제가 프트웨어적 영역까지 디테일하게 접근해야 하는 철학적 과제임을 깨닫게 했다.

SPC그룹 파리바게뜨의 뉴욕 진출 케이스는 대학원 수업 시간에 진행한 멕시칸 푸드업체의 한국 진출 전략 프로젝트를 떠올리게 해 흥미로웠다. 당시 동기들과 국내에 멕시칸 푸드를 도입하기 위해 메뉴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또 주문 방식과 인테리어는 어떻게 결정할지, 사업 성패의 핵심이 될 맛은 어떻게 현지화해야 할지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역으로한국형 빵으로 뉴욕 진출에 나선 파리바게뜨의 접근 방식을 보니 식품업체의 현지화 전략이 해당 국가 국민의 식습관뿐 아니라 문화와 소비 태도 등에 대한 연구 끝에 내려야 할종합예술임을 짐작케 했다.

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과 관련해선 특히 와해성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이론의 관점이 제시된 점이 신선했다.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서 제품을 개발해 선진국에 판매하는 역혁신 전략을 소개한 부분은 그동안 갖고 있던 현지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기에 충분했다. 개인적으로 DBR 178호를 읽고 난 뒤 DBR 174호의 스페셜 리포트인 ‘The China Strategy Ⅱ’ DBR 177호의 ‘Latin America Business’를 꺼내 다시 한번 곱씹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는 친숙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론 모르는 게 더 많았던 중국과 모르는 게 많아 더욱 생소한 남미 지역 비즈니스에 대한 글을 함께 읽다보니 현지화 전략에 대한 이해가 한층 깊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스페셜 리포트 내에현지화의 문화란 주제를 함께 다루면서 현지화에 대한 고민을 경영학에 국한하지 않고 인문학적 영역으로 확장한 점 역시 사고의 전환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해외 무대는 이제 국내 기업들에 피할 수 없는 새로운 비즈니스 전장이 됐다. 무식하게 칼과 총을 휘두르는하드한방식이 아닌 현지인의 마음을 사고 그들과 융화되는소프트한방식을 택한다면 현지화란 목표를 향한 소프트랜딩에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장태선

DBR 9기 독자패널(삼성전자)

 

What’s Next?

DBR 다음 호(181, 2015 7 2, 7월 셋째 주 발행 예정)에는 스페셜 리포트로 ‘How to learn’ 을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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