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177호를 읽고
중남미와 무관한 많은 사람들에게 중남미는 왠지 불안한 곳, 그리고 무엇보다 나와는 관계 없는 먼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구 정반대 편에 있어 비행시간만 19시간 걸린다는 사실을 차치하고라도 외환위기와 채무 불이행, 고질적인 부패·비리 스캔들, 마약집단 범죄로 대변되는 중남미의 상황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로 비춰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초 미국과 쿠바가 59년 만에 교류를 재개한 사건에서 상징적으로 드러나듯 중남미는 경제적으로 많은 가능성을 보유한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인구 6억 명, 최근 10년간 연평균 5%대의 고성장, 1만 달러에 도달한 GDP, 풍부한 지하자원과 농산물은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근거들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남미 순방으로 이 지역에 진출하는 기업에 대한 다양한 정부 지원 정책이 늘어난 점도 이 지역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일 것이다.
그러나 중남미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여전히 상존한 리스크를 고민한다. 낯선 문화와 언어, 시장 관련 법규 및 제도는 이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자 하는 기업들에 큰 장벽으로 존재해왔고 이러한 위험부담은 여전한 상태다.
DBR 177호는 이러한 이유로 남미 진출을 망설이는 기업들에 구체적인 사례에 기반한 조언을 들려주고 있다. 사업 진출의 첫 단추인 파트너십 체결부터 분쟁이 생겼을 때 해결하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중남미의 법규를 고려하면서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지 상세한 조언을 담아 관련 사업을 준비하는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듯하다.
특히 중남미의 노동법 및 관련 관행이 어떻게 기업에 피해를 줄 수 있는지에 대한 현장 경험을 생생히 들려준 기사는 낯선 이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줬다. 또한 현대차의 성공 스토리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중남미 시장에 어떤 태도로 접근해야 할지를 판단할 수 있게 도와 유용했다.
중남미 시장의 높은 매력은 주변국인 중국, 일본 또한 이 지역으로 이끌고 있다. 최근 중남미 국가에 대한 중국의 대규모 투자, 100년 넘게 이뤄진 이민을 통해 구축된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일본의 투자를 고려하면 중남미에서 한중일 간 경쟁은 향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도 DBR이 국내 기업들의 관심의 대상에서 약간은 비켜 있던 이 지역을 계속 주시하고 좋은 사례를 발굴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미라
DBR 제9기 독자패널(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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