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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160호를 읽고

신강식 | 162호 (2014년 10월 Issue 1)

DBR 160호를 읽고

예년보다 빠른 한가위를 보내면서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결실의 풍요로움과 이를 가족 및 이웃과 함께할 수 있는 나눔이 그 어느 명절보다 추석을 기다리게 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일 것이다.

 

DBR 160호는 스페셜 리포트로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을 개념부터 개발 방법, 사업화 성공요인까지 총체적으로 다뤘다. 갈수록 심화하는 기술 및 소비의 양극화 현상에서 필자는적정기술과 한가위의 의미를 되짚어 봤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 정도로 족한 무언가가 적정기술이지 않을까.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단순 원조나 배려 차원이 아니라 지속될 수 있으며, 현지인의 삶이 담긴 기술 말이다.

 

LiteStraw, Water Cone, PermaNet 등 적정기술 1.0이 온정과 사랑 중심의문제해결형 기술 나눔이었다. 이제는 현지인의 노력과 열정이 더해져 자생력을 갖고 그 결실로 현지인들이 풍요로워지고 다시 결실을 나눌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적정기술 2.0이 필요한 시기다. 이런 맥락에서 적정기술이 본 취지와 더불어 사업적으로 성공하려면 적정기술 골디락스 존(Goldilocks Zone)을 찾아야 할 것이다. ‘성과를 이끄는 몰입전략에서 미래학자 대니얼 핑크가 언급한 것과 같이 자신의 역량과 업무의 난이도가적당히조화를 이뤘을 때 좋은 성과를 내는 것처럼 적정기술 역시 현지인의 역량(또는 현지 여건)과 기술의 난이도 사이에서 골디락스 존(Goldilocks Zone)을 형성해야 할 것이다.

 

적정기술이 현지에 뿌리 내리고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현지인의 역량 개발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서 토종 지방 헤어숍으로 미용업계에 혁신 바람을 일으키는화미주의 사례에서 해법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주먹구구식이나 도제 방식에서 탈피해서 자체 미용아카데미를 운영하고 기술과 인성, 교양, 서비스, 마케팅 및 외국어 교육을 통해 직원의 역량을 향상시킨 것처럼 현지인의 역량 개발을 위한 노력이 함께 마련돼야 할 것이다.

또한 적정기술이 현지에서 사랑받기 위해서는 화려한 스타플레이어는 아니었지만 이타적인 플레이와 팀에 대한 헌신으로 모범이 된 미국 프로농구 선수 셰인 베티에처럼 다른 기술이 좀 더 좋은 성과를 내고 환경이 개선되도록 돕는 형태의 적정기술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영화명량의 아름다운 흥행으로 재조명되는 이순신 장군처럼 민족과 독립자금 마련을 위해 전답 13만 평과 종택 등을 노름판에서 날린 파락호의 불명예로 한 세상을 살았지만 소금과 같은 희생으로 민족애를 보여주신 김용환 선생과 후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신강식

DBR 7기 독자패널(한라그룹)

 

 

 

 

What’s Next?

DBR 다음 호(163, 2014 10 15일자, 10월 셋째주 발행 예정)에는 스페셜 리포트로마케팅 리서치 방법론 종합을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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