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147호를 읽고
1990년대 말 포털시장을 이끈 것은 한메일(다음)이었다. 이후 네이버가 ‘지식인’과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포털시장의 주도권은 다음에서 네이버로 기울기 시작했다. 지식인과 블로그는 지식창고였다. 김영걸 KAIST 교수는 DBR 147호에서 초기 지식경영을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와 비교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대웅제약, 매일유업, 대교는 KMS(knowledge management system)를 구축해서 죽은 지식경영이 아닌 살아 있는 현장 지식이 임직원들에게 활발하게 공유되는 방법을 제시했다.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과 천영준 연세대 책임연구원은 전통적인 지식경영에서 탈피해서 빅데이터 기반의 관계형 지식경영을 보여줬다. 진화된 방식이다. 이승훈 날리지큐브 수석 컨설턴트는 우미건설, LG CNS, 포스코 ICT의 사례를 들어 지식경영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한계점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했다.
DBR 147호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진화된 지식경영의 방향을 제시했다. 기존 지식경영에서는 지식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기업에서 상명하달의 방법으로 지식경영을 추진했다. 지식경영의 수준이 예상보다 낮을 때도 있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게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현장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방법이다. 또 진화된 지식경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센티브와 신뢰가 필요했다. 양적으로 크게 늘어난 정보에서 꼭 필요한 고급 정보를 골라내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분석 등의 방법으로 정보를 분석하고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보완책들을 통해 현 시점에서 지식경영을 과거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것이다.
필자는 147호 스페셜 리포트의 주제인 ‘Knowledge Management Revisited’를 보며 떠올린 문구가 하나 있다. 몰입(flow)으로 유명한 미국의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의 저서에 등장하는 ‘Happiness Revisited’다.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행복을 누리려면 몰입의 경지에 도달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지식경영에도 적용해보면 지식경영의 효과가 제대로 도출되려면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 지식경영에 몰입하는 CEO와 직원들이 많아질수록 지식경영의 혁신은 이어질 것이다.
김동환
DBR 제6기 독자패널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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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다음 호(150호, 2014년 4월 1일자, 3월 다섯째주 발행 예정)에는 스페셜 리포트로 ‘Contents Creation’ 을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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