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113호를 읽고

115호 (2012년 10월 Issue 2)

 

 

최근 디자이너와 농장이 협업해 사과의 프리미엄 브랜드화에 성공하고 있는파머스파티에 주목하고 있었다. 맛도 맛이지만 이 브랜드의 패키징, 판매 채널과 차별화된 마케팅 방식에 관심이 갔다. 그러던 차에 DBR에서 다양한 농업 기업의 성공 사례를 다룬다고 해서 큰 관심을 가지고 정독했다. 농업은 바이오 기술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항상 등장하는 주제이긴 하나혁신’ ‘벤처 기업등의 단어들과 연결시키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DBR 113호의 다양한 사례들은 농업에서의 혁신이라는 것이 아직 실험실에만 있는 미래적인 기회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며 단기간 내에 시장의 큰 변화를 가져올 영역임을 시사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산업 혁신을 논할 때 혁신의 영역은 크게 1) 제품 (기술, 디자인 등) 2) 생산 프로세스 3) 유통 프로세스 4) 마케팅 방식 5) 전체적인 산업 생태계 (eco-system)의 다섯 가지로 나눠진다. 이번 농업 혁신의 성공 사례들을 보면 위 다섯 가지의 혁신이 타 사업과 마찬가지로 모두 망라돼 있어 농업의 본격적인 산업화와 경쟁을 통한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농업 벤처에서의 제품 혁신은 기술 집약화, 프리미엄화, 친환경화 등 IT 산업의 제품 혁신 트렌드와 놀랍도록 유사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었다.

 

또한 IT 혁명을 주도한 것이 다양한 벤처기업이었던 것과 같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농업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벤처기업들이 시장의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IT 혁명에서 테헤란로의 무수한 IT 벤처기업들이 성공하고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듯이 가까운 시간 내에 다양한 아이디어와 패기를 무기로 한 무수히 많은 농업 벤처들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한국의 농업 벤처 벨리를 만들고 육성하기 위해 국가 정책적으로, 또 민간 부문에서 어떠한 노력과 인프라 등이 필요하고 어떻게 추진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DBR에서 다시 제공해 줬으면 한다.

 

 

 

성민

DBR 4기 독자패널 (올리버와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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