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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79호를 읽고

김치헌 - Palladium|WesleyQuest 매니저•DBR 1기 독자패널

김치헌 | 81호 (2011년 5월 Issue 2)
평소 DBR(동아비즈니스리뷰)이 시의적절한 이슈를 발굴하고 그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데 탁월하다고 생각했다. 79호를 접했을 때도 ‘역시 DBR!’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몇 해 동안 여러 B2B 기업들을 컨설팅하면서 Compliance가 QCD(Quality, Cost, Delivery) 이상으로 제품 판매 및 사업 존립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가슴깊이 느끼고 있었는데 이번 79호가 이 Compliance & Ethics를 스페셜 리포트 주제로 선택한 것이다.
 
DBR을 읽어나가면서 이 주제에 대해 다양한 차원에서 심도있는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외부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사업의 연속성을 이어나가는 GE의 레귤러토리 엑셀런스(Regulatory Excellence),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는 지멘스의 사례, 윤리경영체계의 영역과 구축 원칙, 윤리적 활동과 비윤리적 활동에 대한 판단기준, 내부 제보시스템의 중요성 등은 생각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이번 DBR의 이슈 제기는 본인뿐 아니라 글로벌 수준의 윤리 경영 체제를 확립하고자 하거나, 집단주의적 성향이 강해 서로 허물을 덮고 넘어가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거나, 또는 성장에 급급해 윤리적인 문제를 등한시했던 여러 한국 기업들에 큰 의미를 주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Compliance는 한 조직이나 그룹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산업 가치사슬에 속한 모든 이해 관계자까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생각했는데 관련 내용의 대부분이 한 조직이나 그룹의 영역에만 국한된 듯해서 범위가 더 확장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의 윤리경영은 고객이 접하는 스타벅스 커피 매장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커피 콩을 재배하고 수확할 때부터 시작되는 게 아닐까? 이후에 DBR에서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윤리경영을 이끄는 compliance와 ethics 성공 사례를 다루면 좋을 것 같다.
 
‘한국 지형에 강한’ DBR의 케이스 스터디 역시 큰 도움이 됐다. 삼성토탈의 회생과 성장 과정을 케이스로 정리함으로써 한국 기업들에 회생과 고성장 기업의 비결을 다각도로 바라보게 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사례는 신입 컨설턴트 교육을 위한 케이스 교재로도 활용할 만한 내용이었다. 이외에 진정성 유형의 구분, 그린 마케팅에 성공한 기업들의 공통점, 오퍼레이션과 계획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던 일본 기업의 실패 원인 분석, 조직 민첩성(Organizational Agility) 중요성과 관련한 아티클도 스크랩해 놓을 만한 가치가 있는 유용한 정보였다. 마지막으로 DBR Essentials는 화룡점정이었다.
 
DBR의 애독자로서 항상 변화를 시도하는 DBR을 마음속 깊이 응원하며 다음 호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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