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 동안 한국에는 블루오션 열풍이 불었다. 많은 회사와 경영자들이 블루오션 개발을 외치며 기존 사업에 변화를 주고 신사업을 개발하고자 노력해 왔다. 그런데 동아비즈니스리뷰(DBR) 17호의 스페셜리포트 ‘Surviving in Red Ocean’은 다양한 사례를 들어 레드오션이 여전히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시장임을 보여 줬다. 흔히들 피해야 할 시장이라고 생각하는 레드오션에서도 시장을 대하는 태도와 관점에 따라 성패가 달라질 수 있으며, 무조건 블루오션 시장을 찾으려고 하기보다는 가치혁신의 노력으로 자기차별화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쳐 주는 기사였다.
특히 기존 시장을 ‘레드오션’과 ‘레드랜드’로 나누어 그 차이점에 대해 설명한 박성훈 베인&컴퍼니 부사장의 인터뷰 기사는 무척 인상적이었다. 메가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랜드’에 해당하는 산업인지 ‘오션’에 해당하는 산업인지 구분하는 능력을 키워 언제 변할지 모르는 시장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됐으리라 생각한다.
Different View 코너에 실린 정재승 교수의 ‘광고로 대뇌 속 구매버튼을 눌러라’ 글에서도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사람들은 대뇌 측두엽에 있는 거울뉴런들 때문에 실제로 행동하지 않아도 자신이 직접 겪는 것처럼 느끼는데, 광고에 비춰진 이미지에도 같은 반응을 경험한다는 것이었다. 새로운 브랜드 광고의 캠페인을 앞두고 어떤 이미지로 소비자들의 거울뉴런을 자극해야 할지 다시 한 번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앞으로도 다양하고 깊이 있는 콘텐츠로 DBR이 레드오션 시장에서 강한 승자의 자리를 계속 지켜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