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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Sloan Management Review

할리우드 영화 만들 듯 R&D 펀딩하기

앤드루 W. 로 (Andrew W. Lo) | 194호 (2016년 2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질문

 

생명공학 같은 분야의 초기 R&D 프로젝트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을까?

 

연구를 통해 얻은 해답

 

- 필자들은 특정 R&D 프로젝트의 수행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중심 조직을 만들라고 제안한다.

 

- 이 모델은 영화제작 프로젝트에 활용되는 방식과 유사하다.

 

- 프로젝트 중심 조직은 간접비를 최소화하고, 외부 자원을 필요할 때마다 계약을 통해 활용할수 있다.

 

 

편집자주

이 글은 슬론 매니지먼트 리뷰(SMR)> 2016년 겨울 호에 실린 ‘Lessons From Hollywood: A New Approach To Funding R&D’를 번역한 것입니다.

 

생명공학 같은 과학기반 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높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뒤따른다. 그에 따른 보상이 있다 하더라도 실제 현실화되는 데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 단기 재무 성과에 대한 자본시장의 압박이 심화되는 가운데, 성공한 대기업들조차도 위험부담이 높은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장기투자 타당성을 확보하는 데 점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특히 생명공학, 나노기술, 신소재처럼 투자 결실을 맺기 전에 막대한 R&D 투자가 필요하고 구현 기간은 계속 지체되면서 실패 리스크가 높은 연구 집약적 분야에서 극복해야 할 난관은 더욱 커진다.

 

이와 같은 상황을 감안했을 때 과학기반 산업은 기업의 R&D센터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기 어렵고 초기 연구에 관심을 갖는 벤처캐피털사들의 투자에 더 적당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전통적 벤처캐피털 모델이나 사업 모델이 다양한 기술 분야(소프트웨어, 컴퓨터, 인터넷, 전자제품 등)에서 혁신을 자극해 왔다고 해도 과학기반 산업에서 요구되는 높은 비용과 리스크, 또 더딘 투자회수 기간까지 해결하지는 못했다. 예를 들어 생명공학 분야에서 기초적인 과학 발견을 한 후, 이를 효과가 완전히 입증된 신약으로 개발하기까지는 평균 10∼20년이 걸리고 약 20억 달러의 투자비용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신약 개발 R&D 과제는 겨우 몇 %만이 그 효과를 입증하는 데 성공한다.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 저널의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초기 발견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기까지 약품 개발에 성공하는 비중은 고작 10%.1 종양학처럼 중요한 치료 분야에서 이 성공률은 7% 정도로 더 낮아진다. 반면에 구글 검색 엔진은 회사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과 래리 페이지(Larry Page)가 연구를 시작한 지 고작 1년 만에 스탠퍼드대에서 이미 운영되고 있었다. 벤처캐피털 자금이 생명공학 같은 사업으로 계속 유입되고 있지만 R&D 사이클 초기 단계에 투자되는 벤처 자금은 상당히 줄었다.2

 

일반적으로 과학 기반의 스타트업 기업은 장거리 다단계 로켓과 비슷한 미션을 갖는다. 각 단계마다 완벽한 발포를 통해 다음 단계 미션에 착수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한 단계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전체 미션이 실패하고 만다. 리스크에 대한 내성이 높은 투자자일지라도 리스크가 갖는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를 단념하게 된다. 바로 그날그날 성과들에 대해 제대로 정의된 지표들이 없는 데서 기인한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요인(unknown unknowns)’을 말한다. 더 확실하고 안정적 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선택할 수 있는데 무엇 때문에 미래가 불확실한 투자를 하겠는가?

 

하버드경영대학원의 라마나 난다(Ramana Nanda)와 매튜 로즈-크로프(Matthew Rhodes-Kropf) 교수는 구현 기간이 길고 리스크가 높은 과학 기반 사업들에서 벤처캐피털 모델이 작동하지 않는 데에는 충분한 이론적 근거가 있다고 주장해왔다.3 현재 단계에서 펀딩에 문제가 없더라도 후속 단계에서 지원돼야 할 벤처캐피털 펀딩이 부족해 갑작스레 자금 유입이 중단될 위험이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이 글에서 우리는 전형적으로 과학기반 환경에 속하면서 오랜 기간이 소요되고 리스크도 높으면서 자본 집약적인 R&D 프로그램들에 착수하는 대안적 조직구조를 제안할 것이다. 우리는 이 구조를 프로젝트 중심 조직(PFO·Project-Focused Organization)이란 말로 부른다. PFO는 특정 R&D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단일 목적하에 만들어진 독립 조직을 말한다. 프로젝트를 완수하면 PFO는 해체되고, 남은 수익은 (만약 존재한다면) 투자자들에게 분배되며, 지적 재산과 기타 자산들은 매각된다. 우리는 PFO가 전통적 수직통합 모델과 전통적 벤처캐피털 모델, 혹은 스타트업 창업 모델 모두에 대한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여긴다. 이 구조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훨씬 더 광범위하지만 우리는 바이오의약품 R&D 사례를 통해 PFO가 실제로 어떻게 운영될 수 있는지 논의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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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드루 W. 로 (Andrew W. Lo)

    앤드루 W. 로 (Andrew W. Lo)

    - MIT 슬론 경영대학원의 찰스 E & 수전 T. 해리스 교수(Charles E. and Susan T. Harris Professor)
    - MIT 금융공학 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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