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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산재 사고 줄일 효과적 ‘안전 리더십’

문광수 ,정리=이규열 | 426호 (2025년 10월 Issue 1)
리더가 현장 찾아 ‘안전행동 롤모델’로
안전 미흡 질책보단 노력에 칭찬 필요
Article at a Glance

정부, 기업, 유관 기관의 노력에도 산업재해가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산업안전보건 관리 체계가 강화됐지만 여전히 안전보다는 효율이라는 문화가 팽배해 있다. 특히 대부분의 산업재해가 불안전 행동에서 기인하므로 실제 현장에서 안전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안전 리더십(Safety Leadership)’이 요구된다. 다양한 선행 연구에 따르면 안전 리더십이 효과적으로 발현할 경우 안전 행동이 증가하고 사고가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영진은 안전에 대한 투자를 비용으로 여기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작업자들의 안전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조직 전체가 안전에 참여하도록 가시적인 안전 리더십 행동과 바람직한 롤모델을 보여야 한다. 현장 관리자는 지속적으로 현장의 안전 상태를 점검하며 개선점을 찾는 것은 물론 지적보다는 인정을 중심으로 작업자들과 소통하며 작업자들의 의견이 안전 대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산업재해 공화국이라는 오명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4년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98명, 사망만인율(1만 명당 사망자 비율)은 0.98‰1 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재해자 수는 14만2771명, 재해율(100명당 재해자 비율)은 0.67%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하루에 약 6명, 약 4시간에 1명씩 산업재해로 사망하고 있고 약 5분에 한 명씩 부상이나 질병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망 재해율은 다른 OECD 선진국들, 특히 독일이나 영국 같은 국가와 비교했을 때 약 6~9배 이상 높다. 특히 50인 미만 중소기업에서 안전 인프라와 관리 체계가 취약해 재해율이 높다.

산업재해는 기업에 막심한 타격을 입힌다. 산업재해로 인한 직접 손실액(산재보상금 지급액)은 7조2849억 원, 직간접 손실을 포함한 경제적 손실 추정액은 36조42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8.95% 증가했고 근로손실일수는 6384만5877일로 5.18% 증가했다. 단순히 계산해도 재해자 1인당 2억5000만 원 이상의 사회적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2020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발표한 ‘재무제표로 살펴본 기업의 산재 예방 투자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상장된 586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 재해율이 1% 증가하면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1.11~1.2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아닌 영업이익 감소로 기업에 더 치명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2023년 발행된 ‘산업재해가 제조업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재해율이 1% 증가하면 약 383만 원의 노동 생산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인 미만 기업들만을 대상으로 하면 재해율 1% 증가 시 노동 생산성이 약 3138만 원 감소한다. 즉 작은 기업일수록 산업재해로 인한 기업 손실이 더 크게 증가한다. 산업재해가 발생해 작업 중지, 치료비, 근로 손실, 현장 복구, 벌금 등 기업이 5000만 원의 손실을 입었다면 궁극적으로 이 손실 비용은 기업의 순이익에서 지출이 된다. 순이익이 5%라면 손실 5000만 원을 메꾸기 위해서는 약 10억 원의 매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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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광수

    문광수 ksmoon@cau.ac.kr

    중앙대 심리학과 부교수

    필자는 중앙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산업 및 조직심리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인사 컨설팅기업 SHR과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선임 연구원으로 일했다. 주요 연구 및 관심 분야는 산업 및 조직심리학으로 조직행동관리, 안전심리, 동기심리, 인간공학 관련 논문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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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리=이규열kylee@donga.com

    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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