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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배상호 LG전자 노조위원장

구성원 자긍심 높이는 USR 활동
노조 상생 리더십의 새 방향 제시

장재웅 | 340호 (2022년 03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노동조합 위원장은 전통적으로 회사와 대립하는 강성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표를 얻는 데 유리했다. 하지만 회사와 상생하면서도 10년 넘게 안정적으로 노조위원장 자리를 유지하는 사례도 있다. 대표적으로 배상호 LG전자노동조합 위원장은 2011년부터 노조위원장을 맡아 안정적으로 노조를 이끌고 있다. 특히 배 위원장은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USR(Union Social Responsibility)라는 개념을 LG전자 노조에 뿌리내리게 한 주인공이다. LG전자의 사례는 노동조합이 단순히 조합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가 아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단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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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은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정당한 목적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근래 국내에서 노동조합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귀족 노조’ ‘기득권 노조’ 등 이제는 흔하게 느껴지는 노조에 대한 수식어는 노동조합에 대한 세간의 반감을 잘 드러낸다. 또한 기업 노조의 위원장이 되려면 강성 이미지여야 한다는 편견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노사관계는 대화와 타협보다는 대립과 반목을 유지하는 게 자연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노동조합이 회사와 대립하는 것은 아니다. LG전자와 LG전자노동조합은 1993년, 기존의 수직적 개념의 ‘노사(勞使) 관계’ 대신 수평적 개념의 ‘노경(勞經) 관계’라는 LG전자만의 고유한 개념을 도입해 노경이 상호 협력하는 자발적인 파트너십을 발휘하는 ‘노경공동체’를 구축했다. 그 결과 LG전자는 1990년 이후 단 한 번의 노사분규 없이 발전적인 노경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LG전자노동조합을 2011년부터 12년째 이끌고 있는 배상호 위원장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노조위원장과는 차이가 있다. 배 위원장은 2011년부터 이후 내리 4선에 성공하며 노동조합을 이끌면서 다른 접근 방식을 취했다. 즉, 무조건 회사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주기적으로 회사 경영진과 만나 회사의 경영 현황을 공유받고 회사와 노조가 협력할 방안을 고민하는 방식으로 노조를 이끌고 있다. 또한 임금 인상, 고용 안정 등 근로 조건 개선과 권리 찾기 중심으로 전개됐던 전통적인 노동운동 방식에서 벗어나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USR, Union Social Responsibility)1 과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강조한다. 그러면서도 조합원들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어려움을 해결해주려고 노력하는 ‘경청 리더십’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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