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message: Could not allocate space for object 'dbo.ArticleHistory2026' in database 'DBR_New' because the 'PRIMARY' filegroup is full. Create disk space by deleting unneeded files, dropping objects in the filegroup, adding additional files to the filegroup, or setting autogrowth on for existing files in the filegroup. severity(4) number(81) state(2) line(1) Server Name:DBRDB001 Procedure Name:
중국 비즈니스의 모든 것
김민혁 지음/ 청동거울/ 1만4000원
한때 국내외 기업들에 ‘중국 열풍’이 불었다. 2001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중국 시장이 활짝 열렸고 값싼 노동력과 엄청난 잠재 수요가 전 세계 기업들을 유혹했다. 조은식품도 그중 하나였다. 조은식품은 중국 파트너와의 ‘기술제휴 및 투자’를 통해 중국 땅에 입성했다.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배워 나가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사업은 좀처럼 진전되지 않았다. 중국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 많았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중국 파트너가 시키는 일뿐이었다. 돈이 필요하다면 돈을, 기술이 필요하다면 기술을 원하는 대로 모두 퍼줬다. 그러면서도 내심 공동으로 출시하기로 한 컵라면의 탄생을 기다렸다. 제품만 제대로 하나 나와 주면 중국 사업을 금세 키워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시간이 흘렀지만 성과가 없었다. 파트너 사는 상의 없이 일을 처리했고 나중에 결과만 통보하는 식이 반복됐다. 2년이 돼 갈 무렵, 중국 직원 한 명이 공금을 횡령했다는 죄목으로 공상국의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작은 사건이라고 생각했지만 주재원으로 근무하던 한국 직원 한 명이 연루되면서 일이 커졌다. 중국 파트너는 돌변해서 중국 공안과 함께 조은식품을 밀어붙였다. 외국 기업에 불리한 법조항은 조은식품이 소유한 많은 것을 중국 파트너 사에 넘기게 만들었다.
반년쯤 흘렀을 때 사실 그 사건이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함께 준비하던 컵라면은 마치 중국 파트너 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처럼 포장만 바꿔 마트에 진열됐다. 실상은 알 수 없었으나 첫 중국 진출은 큰 타격만 남기고 막을 내렸다.
그로부터 4년 후, 조은식품은 또다시 중국 진출을 도모한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 시장과 실적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활로를 찾아보기로 한 것이다. 조은식품은 지난번처럼 실패하지 않으려면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시작부터 어려웠다. 중국 지사장으로 누구를 보낼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후보자는 중국어를 전공하고 재무에 밝은 A차장과 영업에 능통한 B차장, 젊고 의욕이 넘치는 C대리 등 셋이다.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A차장은 중국어를 할 줄 안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영업이나 마케팅을 해본 적이 없다. B차장은 영업 쪽에서만 10년 넘게 경력을 쌓아 온 베테랑이지만 중국에 대한 경험이 없다. C대리는 영어를 잘하기는 하나 중국어는 모른다. 적극적이지만 경력이 짧다.
조은식품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라면을 중국 시장에 내다팔려고 한다. 누구를 타깃으로 할 것인가? 옵션은 세 가지다. 이미 라면 맛을 알고 조은식품 제품에 익숙한 재중 한국인, 한국에 친숙하고 한류에 빠져 라면을 시도해 볼 의향이 있는 중국인, 또는 한국이나 한류와는 무관한 대다수 일반 중국 소비자다.
부지런히 영업망을 뚫고 판매처를 물색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 약속을 중복해 잡은 사실을 깨달았다. 한국인들을 만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한국상인협의회 정기모임이 그 하나요, 중국인 가정의 음식문화를 배울 수 있는 중국인 동료의 초대 자리가 또 다른 하나다. 당신은 어느 곳에 참석하겠는가?
사례에 나오는 조은식품은 물론 가상의 회사다. 책은 조은식품이 중국에 첫발을 내딛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담았다. 단계별로 부딪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내걸고 선택지를 제시해 결정을 묻는다. 바로 당신이라면, 당신이 이 상황에 처했다면 어떤 결정을 내려 상황을 이끌어가겠는지 대답을 요구한다. 중국 시장에 진출했을 때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시뮬레이션해보는 느낌이다. 질문에 답하다보면 어느 새 중국 시장에 대한 대응법을 익혀가는 모습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최한나 기자 han@donga.com
가입하면, 한 달 무료!
걱정마세요. 언제든 해지 가능합니다.
경제·경영 질문은
Askbiz에게 물어보세요
회원 가입만 해도, DBR 월정액 서비스 첫 달 무료!
15,000여 건의 DBR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