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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번째 법칙

신성미 | 45호 (2009년 11월 Issue 2)
미국 힙합계의 제왕이자 재벌로 불리는 인기 래퍼 피프티 센트가 <전쟁의 기술> <권력의 법칙> <유혹의 기술> 등을 쓴 작가 로버트 그린의 사례 연구(case study) 대상이 되었다.
 
피프티 센트는 흑인 빈민가로 유명한 미국 뉴욕 시 퀸스 자치구 사우스사이드에서 자랐다. 태어날 때부터 아빠가 누군지 몰랐고, 15살의 나이에 피프티를 낳은 어머니는 마약 밀매로 돈을 벌었다. 피프티가 8살 되던 해, 어머니는 마약과 관련한 원한 문제로 살해됐다. 피프티는 어릴 때부터 거리에서 마약을 팔기 시작했다. 날마다 폭력과 공격에 맞서야 했고, 두려움은 일상이었다.
 
그러나 피프티에겐 포기할 수 없는 야망이 있었다. 그는 진정한 파워를 원했다. 하지만 거리의 마약상은 그리 오래갈 만한 직업이 못 됐다. 그는 마약상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20살 때 마약 판에서 손을 떼고 음악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또 한 번의 시련이 닥쳤다. 첫 음반이 발매되기 직전이었던 24살의 어느 날, 한 살인 청부업자가 대낮에 차 안에 앉아 있던 그에게 다가와 9발의 총탄 세례를 퍼부었다. 그가 마약상을 하던 시절의 원한 관계 탓에 일어난 사건이었다. 총알 가운데 한 발은 그의 턱을 관통했지만 다행히 단 1㎜ 차이로 치명 부위를 비껴갔다. 이 사건이 일어난 직후 폭력 사건에 휘말릴까 봐 겁을 먹은 레코드사는 피프티의 첫 앨범 출시를 취소하고 계약도 파기했다.
 
저자는 이처럼 어두운 시련 속에서 살아온 피프티가 최정상의 래퍼로 성공한 과정을 분석해 10가지 성공법칙을 소개했다. 놀랍게도 피프티가 마약 판에서 얻은 생존의 지혜는 저자가 수많은 역사책에서 읽은 내용들과 매우 흡사했다.
 
피프티는 철저하게 교활한 기회주의자가 되어 반전에 성공했다. 그에겐 눈치를 봐야 할 음반사 사장조차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가사나 사운드를 자기 마음대로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었다. 턱을 관통했던 총알 파편이 혀에 박혀 목소리에는 ‘쉿’ 소리가 배어 나왔고, 입술을 움직이기 힘들어 랩을 느릿느릿 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목소리를 원래대로 회복하는 훈련을 하기보단 불리한 상황을 장점으로 승화시키기로 했다. 그의 새로운 랩 스타일은 더 위협적이었고 랩 마니아들에게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
 
2001년 여름, 피프티는 자신의 첫 번째 노래인 ‘퍽 유(Fuck You)’를 테이프에 담아 길거리에서 공짜로 나눠줬다. 돈이 없어 테이프를 널리 퍼뜨리지 못하자 제 발로 해적판 제작업체를 찾아가 노래를 마음껏 퍼뜨려달라고 했다. 이 노래는 자신을 죽이려던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가사로 표현한 것이었다. 그의 목소리에 담긴 실감나는 분노와 거친 사운드는 길거리에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살해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에 콘서트 같은 공개 행사는 열 수 없었다. 피프티는 이런 상황마저도 마케팅 전략으로 이용했다. 어딜 가나 그의 음악이 들리는데 정작 그의 모습은 볼 수 없으니 그는 대중들에게 더욱 신비로운 존재가 되었고, 입소문이 퍼져 인기는 높아졌다.
 
그가 퍼뜨린 테이프가 최정상의 래퍼 에미넴의 귀에까지 들어갔고, 에미넴은 피프티를 자신의 소속사로 영입해 계약을 맺었다. 에미넴의 도움을 발판으로 피프티는 음악업계 최정상에 오르고, 사업을 다각화해 돈을 끌어 모았다.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것들을 최대로 이용한다는(심지어 좋지 않은 것까지도) 그의 ‘기회 창출’ 능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이밖에도 현실주의, 자주성, 계산된 추진력, 공격성, 권위, 접속력, 숙달, 자신감, 숭고함 등이 피프티를 성공의 길로 이끌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피프티가 지닌 이 같은 파워의 원천이 두려움을 모르는 ‘완전한 대담성’이라고 결론짓는다. ‘50번째 법칙’이란 권력 획득의 궁극적 법칙을 뜻한다. 즉 삶에 대한 두려움을 물리치면 환경에 대한 통제력이 증가하고, 통제력이 최상의 상태에 이르면 직접 환경을 창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50번째 법칙 : 로버트 그린 · 피프티 센트 지음/ 살림Biz/ 1만5000원
 
‘공짜경제 사업’은 ‘공짜 마케팅’과는 다르다. 화장품 샘플을 나눠주는 것은 본 제품을 더 많이 팔기 위한 공짜 마케팅일 뿐이다. 반면 공짜경제 사업에서 특정 상품을 공짜로 주는 것은 그 상품 대신 다른 상품이나 후원자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이 점에서 공짜경제는 기업들의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 저자는 공짜경제를 활용한 해외 사례는 물론 최신 국내 사례들을 소개하고, 공짜경제를 이용한 구체적인 수익 창출 방법을 담았다.
공짜경제학 : 나준호 지음 / 원앤원북스/ 1만5000원
 
 
저자는 세종시대를 빛냈던 학습과 교육 시스템이 바로 ‘통섭’이었으며, 통섭 경영의 토대가 되는 ‘초영역 인재’야말로 21세기 기업에 꼭 필요한 인재라고 주장한다. 초영역 인재란 학문 영역을 뛰어넘는 전무후무한 학습력으로 조직에 지적 호기심과 활력을 불어넣는 인재들이다. 이들은 거침없이 경계를 넘나들며 기업의 새로운 성장 엔진과 사업 모델을 개척한다. 초영역 인재가 갖춰야 할 창조적 습관 50가지를 제시한다.
초영역 인재 : 전경일 지음 / 다빈치북스/ 1만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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