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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과 경영

"넌 대단해, 오늘 잘해낼 거야" 거울을 보고 말하자, 현실이 바뀐다

김태흥 | 192호 (2016년 1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진상’ 고객이나 자신을 함부로 대한 직장상사나 동료로부터 상처를 입었다면말단신경 이완법으로 우선뇌의 신호를 바꿔야 한다. 그리고 나서 트라우마 예방을 위한 다음 단계의마음 달래기를 시작해야 한다. ‘거울대화법이다. 일종의 자기 최면과 같은 건데 이건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것이다. 마치 남에게 말하듯 거울을 보며 자신에게아까 잘 대처했어. 진상보다는 네가 훨씬 훌륭하고 높은 사람이야라고 말해보라.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고 민망할지라도 약간씩 어법을 바꿔가며 자신에게 말을 걸면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아침 출근 전 자신에게오늘 일 잘할 수 있다고 자기 최면을 걸면 실제로 생각보다 일이 잘 풀리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물론 뇌과학과 언어학 등의 연구에서 검증된 것들이다.

 

편집자주

최근감정노동을 하는감정노동자라는 단어가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고객만족이 화두가 된 이후로 주로 서비스업에 종사하며 사람(고객)을 상대하는 근로자들이 처하게 되는 어려움을 일컫는 데 사용돼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사무직 직장인에게도 적용되는 단어가 됐습니다. 김태흥 감정노동연구소 소장이감정노동을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을 연재합니다.

 

필자 주

이 연재는 필자가 출간한 <거기 누구 없소: 사람 잡는 감정노동> <감정노동의 진실: 나도 사람이다>와 필자가 운영하는 블로그와 카페, 그리고 교육과정에서의 강의안을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지난 번 글에서는말단신경 이완법을 감정노동 이후의마음달래기의 방법으로 소개했다. 이번 호에는거울대화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말단신경 이완법으로, 즉 자신의 몸을 두들겨 어느 정도 뇌의 스위치가 바뀌었다고 판단되면 이제 망가진 자신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게 좋다. 앞에서 자존감이 무너지면 커다란 정신적인 타격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바로 트라우마다. 빨리 자존감을 회복시켜야 정상인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 보이스피싱인데, 보이스피싱은 나이와 학력에 관계없이 피해가 폭넓게 일어난다.

 

“교수님의 계좌가 해킹 당했습니다.”

 

이 한마디에 3억 원을 날린 교수도 있었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사기꾼의 말에 그렇게 잘 속아 넘어가는가? 귀로 들어오는 언어의 속삭임과 현실이 잘 구분되지 않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언어학자인 촘스키는 이런 말을 했다.

 

“인간의 뇌는 현실과 언어를 구별하지 못한다.”

 

현실이나, 언어나 모두 다 귀와 눈으로 들어오는 신호의 하나일 뿐이라고.

 

이것이 바로 최면의 원리다. 간단한 원리는 당신을 지중해로 데려다준다. 다음 예시를 보자. 당신은 최면술사 앞에 누워 있다. 최면술사는 당신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

 

“자, 이제 내 말에 집중하십시오. 당신은 깊은 잠에 빠지고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닷가에 누워 있습니다. 파도 소리가 아름답게 들립니다. 당신 앞의 아름다운 바다는 지중해입니다. 당신의 마음은 평화로워집니다.”

 

 

그러면 우리 뇌는 우리를 아름다운 지중해로 데려다준다. 현실과 동떨어진 말도 계속 들으면 그것이 현실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언어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말 한마디로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는 원리다.

 

“너는 왜 이렇게 능력도 없고 별 볼일 없니? 차라리 확 나가 죽어라.”

 

이런 말을 듣고 자란 사람은 정말로 이렇게 된다. 그러나 칭찬과 격려를 듣고 자란 사람은 높은 자존감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뇌는 남에게 하는 말과 내게 하는 말을 구분하지 않는다.

 

귀로, 눈으로 들어오는 신호의 하나일 뿐이다. 그렇다면 이제 당신의 자존감을 높여보자.

 

분노와 억울함이 가시지 않은 지금 화장실 등에 있는 거울로 자신을 바라보자. 손거울로 바라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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