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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를 주도하고 싶다면 이카루스처럼 높이 날아라

150호 (2014년 4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 자기계발

 

세상은 정보지식사회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은 여전히 과거 산업사회시대의 인재상을 기초로 사람을 채용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새로운 시대에는 아이디어를 만들고 다양한 분야의 것을 융합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바로 예술가의 기질이다. 새로운 인재들은 특히 3가지를 배워야 한다. 먼저, 세상을 선입견, 두려움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편견으로 왜곡된 시선을 거두고 더 많은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다음으로, 무엇인가를 새롭게 만드는 방법을 습득해야 한다. 타이포그래피 기술을 배우면 늘 보던 글자가 달리 보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매사 백지상태에서 출발해야 한다. 일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고 다른 사람과는 다른 무엇인가를 발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이카루스처럼 위험을 감수하고 높게 날아오르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거의 없다.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것은 옛 것을 다르게 해석하는 새로운 시각이다. <보랏빛 소가 온다>의 저자이자 경영 구루 중 한 명인 세스 고딘은 그리스 신화 이카루스(Icarus)를 이렇게 해석한다. 그리스 사모스섬 남쪽으로는 이카루스가 빠져 죽은 바다이자 그의 이름을 딴 이카리아해가 펼쳐져 있다. 이카루스의 아버지 다이달로스(Daedalus)는 손재주가 비상해서 만들지 못하는 게 없는 발명가였다. 명공(名工)으로 미노스(Minos) 왕에게 의탁하던 시절 반인반우(伴人伴牛)의 모습을 한 미노타우로스를 가둬두기 위한 미로를 설계한 사람이다. 그는 크레타의 왕비 파시파이의 부정을 도와줬다는 이유로 왕 미노스에게 벌을 받아 아들 이카루스와 함께 탑 속에 갇힌다. 그곳에서 다이달로스는 기발한 탈출 계획을 세운다. 성 위에 떨어지는 새의 깃털을 모아 몸에 날개로 달려는 구상이다. 날개가 완성되자 이카루스는 깃털과 밀랍으로 만든 날개를 달고 날아 성을 빠져나왔다. 날기 전 다이달로스는 아들에게 태양에 너무 가까이 가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러나 하늘을 나는 마법에 도취된 이카루스는 아버지의 당부를 까맣게 잊고 점점 높이 올라갔다. 뜨거운 햇볕에 날개를 붙인 밀랍이 녹았고 날개를 잃은 이카루스는 바다에 떨어져 숨졌다. 이 신화의 교훈은 이런 것이다. 왕의 뜻을 거역하지 말라. 아버지 말씀을 어기지 말라.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지 말라. 자신에게 신의 능력이 있다고 자만하지 말라.

   

세스 고딘은 <이카루스 이야기(한국경제신문사, 2014)>에서 이 신화에 대해 이렇게 해석했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 빠진 부분이 있다. 그것은 다이달로스가 이카루스에게 너무 높게는 물론, 너무 낮게도 날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점이다. 수면에 너무 가까이 날다가는 날개가 젖어 물에 빠져 죽을 수 있으니까.’ 문제는 우리 사회가너무 낮게 날아서는 안 된다는 다이달로스의 경고를 의도적으로 무시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거나 소란을 피워서는 안 된다고 끊임없이 질책하고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너무 높게 나는 것보다 너무 낮게 나는 것이 훨씬 더 위험할 수 있다. 왜냐하면안전하다는 착각을 하기 때문에 조심성이 떨어진다. 또 높이 나는 것에 잔뜩 겁을 먹은 채 위험을 회피하는 데만 급급해진다. 현실에서 우리의 문제는 지나치게 낮게 날고 있다는 것이다. 너무 높이 날았다는 비난을 받을까 걱정하고 남들과 어울리지 못할까 초조해한다. 이런 분위기에 속아서 재능을 드러내지 못할 때가 많다. 어떻게 해야 할까? 날아올라야 한다. 낮게 나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세스 고딘은 기계가 대신할 어제의 일을 버리고 신화에서 신들이 자신의 운명을 짊어지고 선택에 책임지며 자신의 힘을 발휘하는 자유로운 일을 했듯이 이제 내일의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인재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산업사회에서 어제의 일은 목화를 따고, 건초를 쌓으며, 화물을 선적하고, 양식대로 작성하고, 설명서에 따르는 것이다. 반면 지식정보사회에서 내일의 일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질문하고, 배우며, 위험에 도전하는 것이다.

  

새로운 인재는 예술가가 돼야 한다

새로운 인재인 예술가에 대해 작가 제임스 엘킨스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과 무엇인가를 만드는 방법, 백지상태 등 3가지 요소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째,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어떤 이름이나 선입견 없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무엇이 그대로 보는 것을 방해하는가? 바로 선입견과 두려움이다. 선입견과 두려움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한다. 자신의 관점에서 해석하지 못하게 한다. 불교에서는 현재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반야(般若)’라고 한다. 노스스타 매니페스토의 창립자 듀크 스텀프는자신의 영리함을 침묵하게 하라고 말했다. 이런 접근방식은 자신의 세계관에 맞춰 세상을 해석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편견에 따라 왜곡하지 않고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소비심리학자 파코 언더힐은 인식의 기술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그의 회사인 인바이로셀은 감시 카메라를 통해 수만 시간 동안 매장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사람들의 구매 방식을 분석한다. 여성 소비자들은 쇼핑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과 몸이 닿는 것을 싫어한다. 파코는 해당 기업에 매장의 복도를 넓혀서 사람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만들라고 조언했다. 그렇게 하려면 매대 공간을 줄여야 한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진열 제품의 수는 줄었지만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예술가가 배워야 할 3가지

새로운 인재인 예술가에 대해 작가 제임스 엘킨스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과 무엇인가를 만드는 방법, 백지상태 등 3가지 요소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째,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어떤 이름이나 선입견 없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무엇이 그대로 보는 것을 방해하는가? 바로 선입견과 두려움이다. 선입견과 두려움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한다. 자신의 관점에서 해석하지 못하게 한다. 불교에서는 현재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반야(般若)’라고 한다. 노스스타 매니페스토의 창립자 듀크 스텀프는자신의 영리함을 침묵하게 하라고 말했다. 이런 접근방식은 자신의 세계관에 맞춰 세상을 해석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편견에 따라 왜곡하지 않고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소비심리학자 파코 언더힐은 인식의 기술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그의 회사인 인바이로셀은 감시 카메라를 통해 수만 시간 동안 매장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사람들의 구매 방식을 분석한다. 여성 소비자들은 쇼핑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과 몸이 닿는 것을 싫어한다. 파코는 해당 기업에 매장의 복도를 넓혀서 사람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만들라고 조언했다. 그렇게 하려면 매대 공간을 줄여야 한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진열 제품의 수는 줄었지만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능력을 키워야만 다른 이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볼 수 있다. 눈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다만 뇌가 거짓말을 할 뿐이다. 뇌는 본 것과 배운 것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왜곡한다. 사람들은 누가 말하거나 어느 정당이 제안했는지에 따라 패션, 음식, 정치 등에 대한 판단을 달리한다. 와인의 가격은 소믈리에의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약효가 전혀 없는 가짜 약을 환자에게 진짜 약이라고 속이고 복용하도록 했을 때 환자의 병세가 호전되는 플라시보 효과는 약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세상을 자신이 믿는 대로 본다.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다. 그래서 좋은 기회를 보지 못할 때도 있다. 고통과 마주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보지 못하면 예술은 성공할 수 없다. 자신의 기대에 따라 해석하는 게 아니라 선입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본질을 바라보고 혁신을 할 수 있다. 눈 뜬 장님에서 벗어나라. 선입관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 뇌가 아니라 눈으로 있는 그대로 현상을 살펴라.

  

둘째, 예술가는 무엇인가를 만드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자신이 본 것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손과 목소리, 몸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 세스 고딘은 이를 기호로 만드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무엇인가를 개발하는 방법을 깨닫고 나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타이포그래피 기술을 배우면 활자가 달리 보일 것이다.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낼 방법을 배운 것이다. 전자 제품을 조립하는 방법을 배우면 컴퓨터가 신비로운 기계로 보일 것이다. 연설하는 방법을 배우면 다른 사람들의 연설에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무엇인가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구경꾼에서 참여자로, 시스템에 의존하는 존재에서 시스템을 운영하는 존재로 변화한다는 뜻이다. 만드는 기술을 배우면 더 많이 도전하고 성공하거나 실패할 수 있다. 대신 더 잘 만들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무엇인가를 만드는 방법, 창조의 기술을 배우고 있는가? 결국 새 시대에는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 나에게 맞는 새로운 기술, 무엇인가를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림 1 안전지대 안락지대

 

 

 

 

 

그림 2 안전지대의 이동

 

 

 

 

 

셋째, 예술가는 백지상태에서 출발해야 한다. 세스 고딘은 이것이 제일 어렵다고 했다. 예술은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예술을 두려워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최초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백지 상태는 관행에서도 자기 견해를 지키고 맨 처음 새로운 방식으로 시도하는 것이다. 그래서 예술가에게중요한 작품을 만들 배짱이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고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높이 날면 떨어져 죽을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보다 훨씬 높이 날아야겠다는 용기가 필요하다. 남들과 다르게 해야 한다. 용기를 내서 날겠다고 시도하고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하겠다는 용기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세스 고딘은 최근 풍크치온스루스트(funktionslust)라는 독일어 단어를 좋아하게 됐다. 풍크치온스루스트는 결과에 관계없이 일 자체가 좋아서 할 때 얻는 즐거움이다. 승부가 이미 갈렸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으로 뛰어들고 싶어 하는 운동선수가 있다. 늦은 밤 호텔 레스토랑에서 손님이 저렴한 7달러짜리 음식을 주문했을 때도 정성을 다해 요리하는 주방장의 모습이 바로 풍크치온스루스트다. 이들은 해야 해서 하는 게 아니라 즐거워서 하는 것이다. 예술가들은 자신의 일을 즐긴다. 투자에 대한 수익을 미리 분석하거나 지름길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예술은 일이 아니라 놀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눈과 기존 관습은 중요하지 않다. 그래야 높이 날아오를 수 있다.

  

이카루스처럼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높게 날아야 할 때다

이제 세상이 변했다. 산업사회에서 정보지식사회로 바뀌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아직도 산업사회와 똑같은 인재상을 요구하고 있다. 기존 방식대로 하면 마음은 편할지 모르나 더 이상 지속적으로 생존할 수는 없다. 이제 변한 세상에 맞춰서 인재상도 바뀌어야 할 때다. 사람들은 너무 낮게, 안전하게만 날려고 한다. 하지만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이제 기계와 컴퓨터가 처리하고 있다. 앞으로는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높이 날아야 한다. 높이 날려는 예술가가 새로운 인재상이다. 그는 선입관과 두려움이 없이 변화된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무엇인가를 만드는 방법인창조의 기술을 습득한 손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사람을 따라 하지 않고 자신이 처음으로 도전하려는 백지상태의 용기를 가지고 있다. 현대에서는 이렇게 3가지가 꼭 필요하다. 새로운 시대의 인재인 예술가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궁금할 때 꼭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그리고 나는 예술가인지 생각해보자. 높게 날아오르자. 책 읽고 행복하시길.

 

                               

이카루스 이야기

 

생각을 깨우는 변화의 힘

 

세스 고딘 지음, 박세연 옮김, 한국경제신문사, 2014.

 

 

 

서진영 자의누리경영연구원 대표 sirh@centerworld.com

필자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성균관대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략과 인사 전문 컨설팅 회사인 자의누리경영연구원(Centerworld Corp.) 대표이면서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경영 서평 사이트(www.CWPC.org)를 운영하고 있다.

 

 

동아비즈니스리뷰 348호 The New Chapter, Web 3.0 2022년 07월 Issue 1 목차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