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언제나 확신에 차 있고 모든 상황에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 최상위 리더들의 고민은 의외로 평범한 관리자와 다르지 않다. 압박감에 짓눌리고, 조언을 구할 곳이 없으며, 구성원에게 성과 달성 압박 대신 진정한 동기를 부여하고 싶다는 갈망까지. 전 세계 CEO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고민이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리더의 83%가 리더로서 스스로 준비되지 않았다고 느낀다고 한다.
책은 리더들의 솔직한 고백을 다룬다. 맥킨지가 운영하는 비공개 CEO 리부트 프로그램인 ‘바우어포럼(Bower Forum)’에서 세계적인 CEO들이 직접 털어놓은 고뇌와 좌절, 그리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여정을 생생히 기록한다. 특히 맥킨지 파트너들이 실제 사례를 통해 전하는 조언과 통찰을 통해 리더십의 본질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한다.
맥킨지 파트너인 저자들은 리더가 개방성을 표준으로 삼는 문화를 구축할 때 조직이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포드 사례를 소개한다. 2006년 위기에 빠진 포드는 보잉 CEO 앨런 멀럴리를 영입했다. 멀럴리는 포드에 취임 직후 이미 승인된 프로젝트라 할지라도 진행 도중 철회할 수 있다는 기준을 마련했다. 경영진 회의에서 통과된 프로젝트는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방향성이 잘못돼도 그대로 진행되는 데 문제의식을 느낀 것이다. 프로젝트를 통과시킨 경영진과 임원들은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길 두려워했다. 이를 간파한 멀럴리는 임원들과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진솔하게 의견을 나누는 회의를 주기적으로 가졌다. 그 결과 포드는 민첩하고 빠르게 방향 전환이 가능한 기업으로 탈바꿈했고 몇 년 뒤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멀럴리가 CEO로 재직하는 동안 포드의 주가는 2배 이상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