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검색버튼 메뉴버튼

New Biz Books

HOW TO 하버드 필드 메소드 外

이규열 | 342호 (2022년 04월 Issue 1)
131_1
커리어가 정체된 것 같은 느낌이 들면 ‘공부를 더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특히 경영전문대학원(MBA)은 관리자 혹은 임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관문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한때 MBA가 경영 환경이 변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원격 근무와 수업이 확산된 팬데믹을 기회 삼아 국내외 MBA 진학을 결심한 직장 동료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의구심도 든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 비싼 학비를 내야 한다는 것인가? 실제 업무에 진짜 도움이 될까?

책의 주인공인 아키토는 명문 MBA인 하버드비즈니스쿨(HBS)에서 유학 중이다. 그는 학생들이 실제 세계 곳곳의 현지 기업에 파견돼 경영 과제를 해결하는 ‘필드 메소드’ 수업의 일환으로 일본 지방 도시에서 타월을 만드는 중소기업 가가미타월에 방문한다. 푹신하고 부드러운 가가미타월은 품질 하나만큼은 탁월했지만 중국에서 저가 제품이 쏟아지며 가격 경쟁력을 잃고 있었다. 신제품 개발 경험도 전무했다. 경영 환경에 맞춰 변해야 한다는 위기의식도 없었다. 아키토는 가가미타월이 뛰어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전략이 전무한 치명적 단점이 있다고 판단해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으로 ‘유일무일한 타월’을 만들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아키토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1주일. 아키토가 가장 먼저 진행한 작업은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의 5F(Five Forces) 분석이었다. 가격으로는 수입산에 밀렸고 품질과 디자인으로 승부를 보는 업체도 이미 많았다. 도매상 말고는 판매 채널도 다양하지 않았다. 녹록지 않은 타월 산업의 민낯을 가가미타월 직원들에게 그대로 보여줬다. 아키토는 포터 교수의 ‘전략 3유형’, 원가 우위 전략, 차별화 전략, 집중화 전략 중 가가미타월은 어느 곳에도 속하기 애매하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3C(Company, Customer, Competitor)툴을 활용해 통념과는 반대 전략을 써보기로 했다. 즉, 고객의 시선이 아닌 회사의 시선으로 상품을 만들어 고객을 끌어들이는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판단해 가가미타월만의 스토리를 발굴하기 시작했다. 5F 분석, 블루오션 전략같은 경영학 필수 이론부터 비교적 최근 화두로 떠오른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CSV 전략까지 경영 지식으로 무장한 아키토는 1주일간 가가미타월을 서서히 재건해 나간다.

흥미진진한 이 책은 만화책 형태로 출간됐다. 그리고 저자는 HBS 졸업생 중 상위 5%에게만 주어지는 베이커 스콜라를 수상한 경영 컨설턴트. 그가 가상의 스토리를 창작한 이유는 하버드식 ‘케이스 원리주의’에 입각해 현장에서 경영 이론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생생히 보여주고 싶어서다. 또한 중소기업과 같은 작은 조직에서도 경영 전략이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131_2


N잡러의 시대, 멀티 페르소나의 시대에 발맞춰 모두가 속도를 높여 자신을 개발한다. 혼자만 뒤처진 것 같은 두려움, 세상이 나만 왕따시키는 것 같은 소외감이 우리를 잠식한다. 두산, LG, 현대 등 대기업에서 최초, 최연소 임원이라는 타이틀로 일한 저자 역시 적지 않은 방황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는 많은 것이 가능하다고 모두에게 길이 열리는 게 아니며 주변을 의식하고 남의 뒤를 좇을수록 불안감만 커질 뿐이라 말한다. 그리고 반복되는 불안과 방황을 극복하고 당당한 인생을 살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무조건적인 열심이나 성실이 아닌 오직 ‘나다움’에 있다고 조언한다. 브랜딩 전문가가 발견한 ‘나다운 모습으로 나답게 일하는 방법’을 전한다.

131_3


조직에서 이윤 창출과 행복 추구는 한쪽이 올라가면 다른 한쪽이 처지는 수레바퀴의 양 축과 같다. 대부분의 조직은 이윤 창출에 방점을 맞춰 개인의 불행과 사회적 문제를 낳기도 했다. 행복 추구의 축을 바로 세워야 할 때다. 책은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을 활용한 ‘마음챙김 리더십’을 해법으로 제시한다. 리더들은 마음챙김 명상으로 사고와 행동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다. 책은 마음챙김 리더십의 정의와 더불어 이를 실천할 수 있는 5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이론적인 틀에 집중하는 기존 리더십 개발법에서 벗어나 리더십 수련이라는 실천적인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더불어 조직을 ‘행복 플랫폼’으로 전환하기 위해 일선 경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마음챙김 경영 혁명의 4가지 원리를 소개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