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ential Ideas in Books
Article at a Glance – 인문학
숫자에는 매력과 마력이 담겨 있다. 모든 수의 기본인 숫자 1은 가장 크고 완전한 동시에 가장 작고 부족하다. 작은 숫자이지만 승자, 총아, 리더, 여왕 등을 상징한다. 숫자 2는 동양에서 반대와 공유를 모두 포괄하는 음양(陰陽)의 의미다. 음과 양의 세계가 공존하려면 균형이 필요하다. 숫자 3은 성경과 신화 등에 자주 사용됐다. 기독교에서는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를, 이슬람교에서는 메카와 메디나, 예루살렘 등 3대 성지를 꼽는다. 사람들은 미신의 영향으로 숫자 4와 13을 피한다. 아시아 항공기에는 4번째, 유럽 항공기에는 13번째 줄이 없다. 인천국제공항에는 4번과 44번 게이트가 아예 없다. 반면 숫자 7과 11은 반긴다. 행운을 주기 때문이다. 숫자를 잘 활용할 수도 있다. 한 가지 일을 21일 동안 실천하면 습관으로 자리 잡는다. 금연과 금주, 다이어트 등 해내기 어려운 목표가 있다면 21일 동안만 실천해보자. |
숫자의 신비와 관련해서 많은 이야기가 존재한다. 숫자 7은 ‘생명의 숫자’로 여겨진다. 숫자 7이 3번 곱한 21일에 닭이 부화한다. 4번 곱한 28일에는 오리가 부화하며, 숫자 7을 40번 곱한 280일에는 사람이 태어난다는 것이다. 과거 그리스의 수학자 피타고라스는 상상력을 사로잡은 특정 숫자에 신비로운 속성을 부여했다. 동양에서는 주역에서 숫자의 체계성을 발견할 수 있다. 주역은 64괘로 이뤄졌다. 최근에는 대중문화, 종교, 신화, 역사적 사건 등에 등장하는 숫자에도 종교적인 해석과 의미를 부여한다. 이렇게 신비로운 숫자에 대한 이야기를 <즐거운 숫자 상식사전(팀 글린-존스 지음)>과 <프로는 숫자로 승부한다(노동형 지음)>, <주역(한규성 지음)>을 통해 동·서양의 관점에서 접근해 보면 어떨까? 각 숫자가 각종 조직에 부여하는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자.
숫자에 대한 믿음
자연수의 시작인 숫자 1은 말로 그 뜻을 모두 표현하기가 어려운 수(數)다. 굳이 말한다면 숫자 1은 모든 수의 기본으로 가장 크고 완전한 동시에 가장 작고 부족하다. 숫자 1은 최고, 승자, 리더, 총아 등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영국의 여왕을 뜻하기도 한다. ‘여왕은 웃지 않는다’를 영문으로 고치면 ‘One is not amused’다. 숫자 1이 단순할 것 같지만 수학에서 의외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숫자 1은 곱셈의 미학을 보여준다.
1×1=1
11×11=121
111×111=12,321
1111×1111=1,234,321
11111×11111=123,454,321
동양 주역에서 숫자 1은 태극(太極)을 표현하는 수다. 우주의 생명을 나타내는 수다. 숫자 1을 모두 이해하려면 우주를 알아야 한다. 숫자 1은 만물의 근원과 모든 조화에서 근본이 되는 수다. 조직에서도 정말 중요한 단 한 가지만 제대로 알면 모두를 파악할 수 있지 않는가? 단 하나의 철학, 단 하나의 경쟁력을 파악하고 있는가? 그것이 바로 숫자 1의 힘이다.
숫자 2와 관련해서 <톰 소여의 모험>을 쓴 미국의 유명 작가 ‘마크 트웨인’의 이름을 살펴보자. 마크 트웨인은 19세기 작가인 새뮤얼 랭혼 클레멘스의 필명이다. 마크 트웨인은 저서에서 ‘입을 닫고 바보처럼 보이는 것이 입을 열어 모든 의문을 없애는 것보다 낫다’는 주옥같은 말을 남기기도 했다. <톰 소여의 모험>에서 주인공인 톰 소여와 허클베리 핀처럼 마크 트웨인의 삶도 미시시피 강과 함께 진행됐다. 특히 증기선은 그가 필명을 짓는 데 큰 영감을 줬다. 배가 운항할 때 가장 안전한 수심은 2패덤(Fathom, 팔을 벌린 길이로 약 1.8m) 정도였다. 선원은 표시가 된 줄을 이용해 수심을 쟀다. 그런데 당시에는 일반적으로 ‘twain’이 ‘둘’이란 뜻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선원들은 안전한 수심에 도달하면 이렇게 소리쳤다.
“By the mark twain(두 길 깊이의 물에 도달했다).”
여기에서 마크 트웨인의 필명이 탄생했다. 소설의 주인공이 2명인 것도 비슷한 이유는 아닐까. ‘꼭 빼닮은 사람’을 뜻하는 ‘도플 갱어(Doppelganger)’는 ‘double-walker’를 의미하는 독일어다. 원래 똑같이 생긴 유령을 뜻하는 단어였다. 역시 숫자 2에서 출발한 단어다. 숫자 2는 숫자 1과 비교할 때 공유, 협동, 조화를 의미한다. 때로는 전혀 반대의 의미인 마찰과 반대를 뜻한다.
동양에서 숫자 2는 반대와 공유를 모두 포함하는 음양(陰陽)의 의미다. 음과 양의 두 부분으로 구성된 태극도(太極圖)는 도교의 상징이다. 두 부분은 음과 양의 세계이고 이들은 세계가 평화롭게 존재하기 위해 항상 균형을 이뤄야 한다. 음(陰)은 어두운 반쪽으로 수동성, 그늘, 여성성, 차가움, 신비, 밤 등으로 묘사된다. 밝은 반쪽인 양(陽)은 활동성, 밝음, 남성성, 선명함, 뜨거움, 태양 등의 의미다. 태극도는 조화와 균형의 상징이다. 우리 조직은 다른 성격의 사람들이 상생할 수 있는 태극의 균형, 화이부동(和而不同)을 만들어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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