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서 승리는 세 가지에 의해 좌우된다. 첫 번째는 커뮤니케이션의 속도다. 전선의 변화나 적군의 상황을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하느냐, 즉 속도전을 수행할 수 있느냐가 전략 실행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이 때문에 물리적 거리를 인력으로 극복하는 것 외에 별다른 기술이 없던 시절 정보 전달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빠른 말을 타고 달리는 전령, 새를 통해 문서를 전달하는 전서구, 산 위의 봉화 등 많은 수단이 개발됐다.
두 번째는 정보의 보안과 정합성이다. 아무리 빠르게 전달된 정보라도 잘못된 정보라면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만약 전령이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가다가 문서를 잃어버렸다면? 혹은 적군에게 포로로 잡혔다면? 전쟁의 양상이 바뀔 수도 있다.
마지막은 이 두 가지 요소, 즉 빠르고 신뢰성 있는 정보를 토대로 한 군주 혹은 장수의 결단이다. 정확하고 빠른 정보에 올바른 판단, 그리고 이 지시를 다시 그대로 집행할 수 있는 인프라는 전쟁에서 이기고 나아가 한 국가를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모습은 총성 없는 전쟁이 된 현대의 비즈니스 상황과 최전선의 장수가 된 비즈니스 결정권자에게도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다. 기업의 임원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비즈니스 상황을 판단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해외 출장 중에도, 중요한 VIP와의 미팅을 위해 이동하는 중에도, 일상 속에서도 언제든 주요한 비즈니스 이슈는 발생할 수 있다. 이때의 빠른 의사결정 및 업무 수행은 비즈니스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특히, 현장 중심 관리를 강조하고 있는 오늘날 업무 환경은 임원들에게 장소 및 시간에 관계없는 비즈니스 ‘레디’ 상태를 요구하고 있다. 출장을 가는 비행기 안에서 스마트패드로 보고서를 체크하거나 현장에서 외국 바이어와 미팅을 하면서 태블릿기기를 사용해 계약을 진행하는 모습은 현대 CEO들에게는 익숙한 풍경이다. 현재 ‘모빌리티’는 그 옛날 정보를 전달하던 수단의 가장 최신화된 인프라가 됐다.
장소나 시간과 같은 물리적인 제약이 비즈니스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전 세계 기업들은 ‘모빌리티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전 세계 17개 국 IT 의사결정권자 1700여 명을 조사한 보고서(Citrix Mobility in Business Report)에 따르면 전체 72%의 응답자가 모빌리티가 그들의 비즈니스를 위해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중요하지 않다고 대답한 비율은 불과 2%에 불과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24%는 모빌리티를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대다수인 50% 정도는 기업에서 직원에게 제공하는 기기를 통해서만 모빌리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