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구성원 간 사회적 네트워크 속에서 전파되고 활용된다. 새로운 아이디어의 상당수는 새로운 지식 창출로 만들어지기보다 기존 지식을 재결합해 만들어진다. 지식 공유와 재활용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 콘셉트를 도출해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BMW는 조직 구성원들이 쉽게 얼굴을 맞대고 만날 수 있게 하는 물리적 공간 구조를 설계해서 조직 내 구성원, 지식, 프로젝트 등에 대한 구성원들의 인식(awareness)을 증대시켰다.
Vol.52 p.96 [공간 혁신, BMW 영감의 원천]·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Mini Case: BMW 프로젝트하우스(Projekthaus)의 공간 혁신
BMW의 프로젝트하우스는 BMW가 효과적인 신차 개발 연구를 위해 테스트 장치실, 연구실, 오피스 모듈 등을 혁신함으로써 2005년 건설한 BMW 연구 혁신 센터(FIZ)의 새로운 건물이다. 제작자, 기술자, 설계자가 사무실에서 그들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현재 상황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열린 공간을 통해 자기 팀에 필요한 혁신 기술이나 지식을 누구에게 얻어야 할지를 인지할 수 있다. 또 동시 개발(concurrent development)을 통해 더욱 많은 신모델의 기능, 부품, 시스템을 순차적이 아니라 병렬적으로 동시에 개발해 신차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이 건물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즉시 얻을 수 있는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짧은 동선으로 연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