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무조건 빨리 달리기만 하면 연비가 낮아지고 사고의 위험도 높아진다. 숙련된 레이서는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만 사용하지 않고, 적절하게 기어를 바꿔가며 속도의 완급을 조절한다. 속도만 강조하는 스피드 경영 역시 자원의 낭비나 질 낮은 혁신의 반복을 낳게 되고, 이로 인해 조직의 피로도가 높아져 끝내는 탈진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일례로 홈디포 나델리 전 회장은 강력한 명령 체계를 기반으로 한 전형적인 GE식 스피드 경영을 강조했지만 그의 독단적 리더십과 무차별적 구조조정, 실적 악화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결국 사임을 면치 못하였다. 그와 반대로 현 회장 블레이크는 수평적 의사소통을 핵심으로 경영의 속도를 조절하여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