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에 따르면 2009년 애플이 앱스토어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약 20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 금액이 결코 적지는 않지만, 애플이 아이폰 출시 이후 2008년에만 약 20조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숫자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데 왜 애플의 앱스토어는 성공 사례로 일컬어지는 것일까? 애플은 앱스토어를 독자적인 수익 창출 수단으로 보지 않고 자사의 모바일 디바이스 판매를 위한 촉매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앱스토어라는 획기적 비즈니스 모델을 아이팟, 아이폰과 연계해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또 이를 자연스레 아이폰 판매로 연결하는 후광 효과 전략을 극대화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애플이 앱스토어를 수익 창출의 수단으로 보지 않았다는 것이고, 후광효과를 볼 수 있는 아이폰이라는 획기적 제품이 있었다는 점이다.
Vol.50 p.90 [앱스토어 성공 부른 ‘후광 효과 전략’] ·이동우 비즈트렌드연구회
DBR Tip: 후광효과 전략
구매자들이 어떤 제품을 평가하는 단계에서 하나의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해 특정 제품의 평가에 영향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전혀 다른 두 요소를 결합함으로써 이들이 마치 하나인 것처럼 착각하게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