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만나보지 않은 새로운 개념을 만나게 하는 데서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인지심리학자 로버트 와이어의 연구에 따르면 ‘이전에 만나지 않았던 두 개의 개념이 새롭게 만나는 순간’(New Meets of 2 Planes)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 쉽다. 정보 A와 정보 B가 새롭게 만나면 ‘정보 A+B’가 된다. 정보 A+B는 각기 정보 A와 B의 단순 합보다 더 많은 연상을 만들어낸다. 각각의 세부 속성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연상과 기업의 조합이 있기 때문에 시너지가 발생하는 것이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면 전혀 공존하기 어려울 것 같은 두 개념을 과감히 연결해보라.
소설책은 재미로 읽는 책이다. 반면 자기 계발서는 실용적인 지침서다. 과거에는 이 두 개념의 책이 서로 만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어느 날 소설과 자기계발서가 만나 새로운 영역이 만들어졌다. 바로 자기계발(self)과 소설(fiction)을 접목한 ‘셀픽션’이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는 ‘셀픽션의 대부’로 꼽힌다. 자기 계발서를 최초로 소설 형태로 선보인 이 책은 2000년에 출간돼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신병철
- (현) 브릿지컨설팅 대표 (Brand Consulting Agency)
- 숭실대 경영학과 겸임교수 (2005~현재)
- 고려대 경영대/경영대학원,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원, 외국어대학교 경영대등 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