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공급망은 핵심 고객의 욕구(needs)에 따라 다음 6가지 성과를 달성해야 한다. 6가지 성과는 전통적으로 비용과 연관된 이점과 대응력, 안전, 지속가능성, 회복력, 혁신 역량이다.
전통적으로 잘 만들어져 운영되는 공급망은 낮은 가격, 빠른 납기, 높은 품질이라는 3가지 축에서 고객을 만족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 경영 환경은 그 이상을 요구한다. 따라서 다양한 성과 목표하에서 경쟁 우위를 창출하고 유지할 수 있는 정교한 공급망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다.
학술적으로 보면 기존 공급망은 전략과 별개였고 가격 위주였다. 반면 새로운 공급망은 전략과 합치되며 가치를 중시한다. 다시 말해 공급망은 특정 성과를 달성할 수 있게 구축 및 운영되어야 한다. 이는 4년간 조사 및 워크숍을 바탕으로 진행된 ‘2010년과 그 이후의 공급망’이라는 연구 프로젝트에서 얻은 결론이다.
공급망은 기본적인 6가지 성과 중 1가지에서 우위를 가지는 것이어야 한다. 6가지 성과는 원가, 대응력, 안전, 지속가능성, 회복력, 혁신 역량이다.
원가 우선 낮은 비용, 궁극적으로는 낮은 원가가 핵심적인 목적이다. ‘원가’는 재무적 원가(1차적 기준)와 납기 및 품질(2차적 기준)의 조합이다. 테리 힐의 용어 정의를 인용하면1
원가는 ‘우위 요건(order winner)’이고, 납기와 품질은 ‘최소 요건(qualifiers)’이다.
대응력 대응력은 조건 변화에 따라 공급 물량, 공급 제품 구성, 공급 장소 등을 신속하게 바꿀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공급업체에게 더 높은 가격을 보장하는 전형적인 요소이다.
안전 안전은 중국산 식품이나 인도산 복제약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최근에 주목을 많이 받은 가치다. 공급망 내의 제품은 오염되거나 해롭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지속가능성 지속가능성은 안전과는 다른 문제로 환경친화적인 공급망이라는 뜻이다. 쓰레기를 없애고 오염을 줄이는 등 환경친화적인 프로세스, 부분품, 완제품을 통해 환경의 수준을 높이는 데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전체 공급망 내 탄소발자국 줄이기가 좋은 예이다.
회복력 예기치 못한 자연 재해(지진 등), 사회적 요인(파업 등), 보건 요인(신종플루 유행 등), 경제적 요인(공급망 내 주요 업체의 도산 등), 기술적 문제(소프트웨어상의 대혼란 등) 등으로 발생하는 공급 중단 사태로부터 빨리, 낮은 비용으로 회복할 수 있는 역량을 말한다.
혁신 역량 최근 많은 회사들이 새로운 제품이나 프로세스를 개발하거나 기존 것들을 개선하면서 공급망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됐다. 조직의 핵심적 혁신이 내부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공급망 파트너2
와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P&G는 프랑스의 작은 화장품 회사로부터 도입한 새로운 주름 방지 기술을 기반으로 올레이 리제너리스트(Olay Regenerist) 제품을 출시해 대성공을 거두었다.(Lafley와 Charan3
의 연구)
공급망에서 추구하는 성과는 공급망의 성격과 관리 방안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공급망 성과와 주요 설계 특성’(표)에 주요한 설계 특성이 요약되어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러한 특성이 공급망 어딘가에 반영되어야 하지만, 각 단계 모두에 반영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꼭 필요한 곳에 이러한 특성을 부여하고 연결하는 것이 중요한 경영상 고려 사항이다. 특히 공급망이 두 회사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 특히 그렇다.
공급망 관리를 처음 맡게 되는 관리자라면, 기존 체계나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이 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아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꼭 필요하다.
- 특정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공급망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 둘 이상의 성과를 추구해야 할 때는 언제인가? 그렇게 하면 안 되는 조건은 어떤 것인가?
- 공급망을 경쟁에서 무기로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 질문들이 본 연구의 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