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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Column

디지털 생태계, 중소기업 손잡고 키워야

이원주 | 367호 (2023년 04월 Issue 2)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전 세계가 비대면, 비접촉 시대를 경험하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더욱 가속화됐다. 이 기간 동안 재택근무, 하이브리드 근무 등에 따른 전환이 가속화된 것은 맞지만 실제 기업 내에서 일하는 방식 또는 절차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획기적으로 효율을 높였거나 비용을 절감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세계 경제 둔화, 글로벌 인플레이션, 고물가, 고금리, 경제 심리 부진 등의 영향으로 성장 둔화가 예상되면서 앞으로 많은 기업이 속도 저하(Stall-Out) 현상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대비하고 개선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단순화, 내부 프로세스 재정비, 디지털 전환을 통한 일하는 방식의 효율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앞으로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디지털 전환을 위한 소프트웨어 투자를 중심으로 양호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각종 산업에서 기술 혁신은 거스를 수 없는 변화이며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상생 방법을 활발하게 고민하는 것은 필연적인 선택이다.

최근 챗GPT 돌풍으로 누구나 쉽게 인공지능(AI)을 업무 또는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기업들이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 운영 방향, 업무 효율화, 일하는 방식의 전환 등을 위해 최신 기술을 접목해야 하는 시점이 한층 더 빠르게 다가왔다. 업무 자동화, 업무 프로세스 간소화, 직관화, 효율화 등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하면 업무 진행 시 추천 데이터를 기반으로 나만의 비서를 고용한 효과를 볼 수 있다.예컨대, AI 챗봇에 “내일 오후 반차 등록해줘” “○○○와 내일 미팅 잡아 줘” 등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연결이 되는 식이다. 최근에는 경비 지출 관리, 업무 관리, 휴가 관리, 성과 관리, 프로세스 관리 등 다양한 버티컬 영역의 스마트워크를 도와주는 솔루션들이 시장에 속속 출연하고 있다. 조직에 필요한 솔루션을 활용하거나 전문적인 컨설팅을 바탕으로 현 조직에 꼭 맞는 맞춤형 기업 솔루션을 도입해 업무 방식의 변화를 꾀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른 한편, 이처럼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데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은 기술적, 비용적 한계로 인해 디지털 전환에서 소외되고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디케이테크인이 주목한 것도 이런 ‘빈틈’이었다. 한 예로, 영세 소상공인의 디지털 혁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클라우드 공정 관리 서비스 ‘티팩(T-fac)’ 스마트 플랫폼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대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소외되지 않으려면 최신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더라도, 별도의 IT 인프라나 소프트웨어를 구매하지 않고도 사업체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구독형 스마트 플랫폼과 관련 기술 시장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 빅테크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기술의 선순환에 힘쓰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과의 상생과 협업을 통해 건강한 생태계를 형성해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 이원주 | 디케이테크인 대표

    이 대표는 다음커뮤니케이션 검색 서비스 담당 개발자로 활동한 바 있고 현재 디케이테크인 대표를 맡고 있다. 디케
    이테크인은 2010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다음서비스 법인 내에 초기 조직이 설립됐으며 2014년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함에 따라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 카카오 계열사의 IT 서비스 전반을 지원했다. 2015년 8월 IT 토털 서비스 전
    문 기업으로 법인 분할됐으며 사명은 다음카카오의 영문명 앞 글자를 딴 ‘디케이(DK)’와 ‘개발하는 사람(Tech와 인
    (人))’을 결합해 만들어졌다. 기술을 사람 중심으로 세상과 연결하고 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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