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d on “Seeing is believing? Executives’ facial trustworthiness, auditor tenure, and audit fees” (2020) by T. S. Hsieh, J. B. Kim, R. R. Wang, & Z. Wang in Journal of Accounting and Economics, 69(1), 101-260.
타인의 얼굴을 보고 신뢰를 형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얼굴은 관찰자가 피관찰자를 인식하고 판단하는 데 사용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신경과학 연구에 따르면 인간 두뇌에서 편도체는 타인의 얼굴 모양을 기반으로 안면 신뢰도(facial trustworthiness)22안면 신뢰도는 얼굴 모양을 기반으로 지각된 타인의 능력, 배려심 및 무결성으로 정의된다.
닫기를 판단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편도체는 정서적 자극에 대한 자율 반응을 유발해 신뢰와 관련된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 나아가 심리학 연구들은 안면 신뢰도에 따라 사람들의 실제 행동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예컨대, 사람은 신뢰성 높은 얼굴을 가진 타인에게 더 많은 돈을 투자하며 쉽게 돈을 빌려주는 경향을 보인다.
매사추세츠 다트머스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안면 신뢰도에 대한 신경과학 및 심리학 연구를 회계학 연구에 접목했다. 구체적으로 외부 감사인이 경영진의 안면 신뢰도를 감사 서비스의 가격을 책정하는 데 반영하는지를 분석했다.
이론적으로 감사 보수는 감사 노력과 소송 위험에 따라 결정된다. 그리고 외부 감사인은 감사 업무와 관련된 내재적 위험과 통제 위험을 평가할 때 경영진의 무결성(integrity)을 의사결정에 고려한다. 회계 감사 기준 또한 감사 전반에 걸쳐 경영진의 가치와 무결성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경영진은 ‘직간접적으로 회계 기록을 조작하고 부정 재무 보고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경영진을 평가하기 위해 회계 감사 기준은 외부 감사인에게 감사 업무 전반에 걸쳐 경영진과 효과적으로 대면 커뮤니케이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외부 감사인과 경영진의 커뮤니케이션은 감사 위험을 판단하고 감사 시간을 추정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외부 감사인은 경영진과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피감사 기업의 중요한 왜곡 표시 위험이 높다고 인식하면 문제를 식별하고 감사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감사 시간을 할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의사소통 과정에서 외부 감사인이 관찰하는 경영진의 안면 신뢰도는 감사 보수 책정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진욱jinkim@konkuk.ac.kr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필자는 건국대와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경영학과 회계학을 전공하고 코넬대에서 통계학 석사, 오리건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럿거스(Rutgers)대 경영대 교수, 금융감독원 회계제도실 자문교수 및 기획재정부 공기업 평가위원을 역임했으며 2013년부터 건국대 경영대학에서 회계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 부원장, 한국회계학회 부회장, 한국거래소 기술평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된 연구 분야는 자본시장, 회계 감사 및 인수합병(M&A)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