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agement Information Systems

차량 공유 서비스가 성범죄 예방에 기여

319호 (2021년 04월 Issu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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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d on “The Deterrent Effect of Ride-Sharing on Sexual Assault and Investigation of Situational Contingencies.” by Jiyong Park, Min-Seok Pang, Junetae Kim, & Byungtae Lee (2021) in Information Systems Research, Articles in Advance.


무엇을, 왜 연구했나?

우버와 리프트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이들의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이러한 서비스로 인한 사회적 효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각 도시의 규제 담당자 및 차량 공유 서비스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차량 공유 서비스가 탑승객 및 운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 위험을 높이고 안전을 위협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인다. 이에 반해 차량 공유 서비스가 교통수단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성폭행과 같은 위험한 상황을 벗어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관점도 있다. 실제로 성범죄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교통수단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범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본 연구는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차량 공유 서비스는 과연 신뢰할 수 있고, 접근성 높은 교통수단을 제공해 성범죄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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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발견했나?

연구팀은 차량 공유 서비스가 성범죄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2005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우버 차량 공유 서비스가 진출하기 전후, 성범죄 발생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이중차분모형(difference-in-differences)을 적용해 비교했다. 본 연구는 또한 차량 공유 서비스가 성범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해 2015년 뉴욕시의 우버 픽업 데이터와 강간 사건 발생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공간 분석을 수행했다.

연구 결과,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후 미국의 전역에서 강간 사건이 유의미하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차량 공유 서비스 이용 횟수가 많은 도시일수록 성범죄 발생이 줄어드는 현상을 재확인했다. 특히 택시 이용이 어려운 뉴욕시 외곽 지역과 비백인 거주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성범죄 감소 효과가 두드러졌다. 또 차량 공유 서비스는 우범 지역 및 유흥가에서의 성범죄 감소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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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가 어떤 교훈을 주나?

통상 미디어에서는 차량 공유 서비스로 인해 발생한 사건과 범죄가 더 부각되곤 했다. 그리고 이는 공유경제를 규제하거나 배척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본 연구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교통수단이 소외된 지역과 우범 지역에서 발생하는 성범죄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차량 공유 서비스 제공자 및 정책 입안자는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시간과 장소, 그리고 상황에 기반한 안심 귀가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데 활용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도 여성들의 안전 귀가를 돕는 ‘안심이’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대중교통 및 모빌리티 서비스 데이터를 적극 활용한다면 시간, 장소, 상황에 기반한 안심 귀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성범죄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차량 공유 서비스를 포함한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은 모빌리티 서비스가 규제 산업임을 인지하고 데이터 공개 및 데이터의 외부적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은 데이터의 외부 공개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지역 사회와 정책 입안에 기여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서비스의 필요조건임을 명심해야 한다.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은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자사의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지방자치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대중교통의 접근성 개선과 함께 모빌리티 서비스의 사회적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


이동원 홍콩과학기술대 경영대학 정보시스템(ISOM) 교수 dongwon@ust.hk
필자는 KAIST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IT 비즈니스 석사를 받고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정보시스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메릴랜드대에서 강의했으며 2017년부터 홍콩과기대 경영대학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비즈니스 데이터 분석, 모바일 커머스, 디지털 넛지 디자인, 정보 시스템 경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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