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 읽는 회계 문해력 필수 효과적인 팀워크로 집단지성 발휘해야

Article at a Glance

기업 이사회는 회사의 자산을 관리하고 재무 상태와 경영 성과를 투명하게 보고할 수탁책임을 지고 있다. 충실한 수탁책임 이행을 위해 이사회는 재무제표뿐 아니라 각종 회계정보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구체적으로 ① 재무제표에 대한 이해 및 분석 역량 ② 회계기준 및 원칙에 대한 이해 ③ 내부감사와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지식과 경험 ④ 외부감사 업무 관리 역량 ⑤ 사업계획 및 투자 타당성 분석 역량 ⑥ 기업가치평가 및 자금조달 방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회계 전문가인 사외이사뿐 아니라 이사회에 참여하는 모든 이사가 재무제표를 해석하고 경영진에게 의미 있는 질문을 할 수 있는 회계 문해력(accounting literacy)을 갖춰야 한다. 회계는 기업의 언어다. 기술, 법률 등 다양한 전문성을 갖춘 이사들이 회계 문해력까지 갖춘다면 이사회는 집단지성을 활용해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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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이사회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모두 갖춰져야 한다. 최근 금융기관과 대기업들이 선임사외이사제와 더불어 사외이사들만 참여하는 사외이사회를 새롭게 설치하면서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1 1선임사외이사제(Lead Outside Director)는 사외이사의 권한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융기관은 사외이사가 아닌 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될 경우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사외이사’를 별도로 선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도 선임사외이사제를 도입하고 있다. 닫기 하지만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회계 역량 등 이사의 전문성도 함께 높여야 이사회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 이사회가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회계 전문성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1. 이사회의 회계 전문성이 중요한 이유

이사회가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정보에 근거한 의사결정(informed decision)’을 해야 한다. 이는 충분한 정보와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심사숙고해 내리는 의사결정을 의미한다. 이사회는 회사 내외부 자료를 충분히 검토하고 심도 있는 토론과 질문, 찬반 논의를 거쳐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이사들은 회계 정보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을 갖춰야 한다. 이사회가 경영 성과와 재무적 위험 요인을 파악하려면 모든 이사가 재무 상태, 수익성 및 현금흐름에 대한 최소한의 회계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만약 이사회가 회계 지식 부족으로 중요한 경영정보를 해석하지 못하는 바람에 잘못된 판단을 한다면 추후 법적, 윤리적 책임을 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