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at a Glance 변두리 상권을 일으킨 이들이 있다. 건축·디자인 듀오 ‘패브리커(Fabrikr)’다. 패브리커의 디자이너 김동규, 김성조 씨는 2016년부터 버려진 공장과 우체국의 안 쓰는 공간, 쓰임새가 여러 번 바뀌어 원래 모습을 감춘 한옥 등을 잇달아 카페 ‘어니언(ONION)’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폐공간들은 모두 주요 상권이 아닌 곳에 위치해 있었지만 현재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카페 성지’로 거듭났다. 패브리커는 크게는 동네를, 작게는 거리를 살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움직인다. 목표는 ‘지역의 자부심을 만드는 것’이다. 어니언 프로젝트는 이 일환이다. 사람들이 패브리커를 진정한 로컬 크리에이터로 꼽는 이유다.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송지은(숙명여대 경영학과 4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