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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3. 모바일 트렌드

무인 무감각 무한 무선 무소유 무정부 無… ‘없는 시대’가 아닌 무한한 시대

박종일 | 238호 (2017년 12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2018년 모바일 트렌드의 키워드는 ‘무(無)의 시대’로 요약할 수 있다. 무언가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고, 무한하다는 뜻이기도 한 ‘무’는 모바일과 IT 산업 발전과 더불어 중요한 화두가 됐다. 사람의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무인(無人)’을 비롯해 사람의 감각을 대체하는 ‘무감각(無感覺)’, 정보와 거래량이 무한대로 확장하는 ‘무한(無限)’,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유선을 완전히 대체하는 ‘무선(無線)’, 소유가 아닌 연결이 주된 ‘무소유(無所有)’, 마지막으로 정부의 역할이 축소되거나 대체되는 ‘무정부(無政府)’ 등 6개 축으로 구성된 무의 시대는 모바일과 IT 산업의 발전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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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1일,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光棍節) 하루 동안 알리바바의 매출액은 28조 원을 넘어섰다. 이런 놀라운 실적 뒤에는 하루에 100만 건의 주문을 처리하는 무인 창고 로봇의 역할이 컸다. 200대의 무인 로봇은 24시간 쉼 없이 물류센터 이곳저곳을 오가며 고객의 주문 상품을 찾아 포장대로 옮겨왔다. 인공지능과 통신 기능이 탑재돼 있어 로봇끼리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일감을 배분하기에 인간이 별도로 통제를 할 필요도 없다.

2018년 모바일 트렌드의 키워드는 ‘무(無)의 시대’다. 무는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지만 반대로 무한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는 ‘무인(無人)’을 비롯해 사람의 감각을 대체하는 ‘무감각(無感覺)’, 정보와 거래량이 무한대로 확장하는 ‘무한(無限)’,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유선을 완전히 대체하는 ‘무선(無線)’, 소유가 아닌 연결이 주된 ‘무소유(無所有)’, 마지막으로 정부의 역할이 축소되거나 대체되는 ‘무정부(無政府)’까지. 모바일과 IT 산업의 발전은 이러한 여섯 축으로 구성된 ‘무의 시대’를 만들고 있다. 앞서 설명한 알리바바 물류 센터의 로봇은 무인의 개념과 무한대, 무감각, 무선이 합쳐져 나온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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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자동차

특히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최근 트렌드 속에 자동차 산업 역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18세기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기차와 자동차가 등장하는 ‘기계화(1차 산업혁명)’ 시대가 열렸다. 이후 20세기 초에 전기의 발명으로 ‘공업화(2차 산업혁명)’ 시대가 열리면서 등장한 것이 포드자동차의 대량 생산 시스템이다. 이어 20세기 후반에 열린 ‘정보화(3차 산업혁명)’ 시대는 기계장치인 자동차를 점차 전자장치로 바꿔놓는다.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자동차는 어떻게 변할까? 앞으로의 자동차는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연결돼 자동차와 인간, 자동차와 자동차, 자동차와 교통 시스템 간의 끊임없는 교감을 이루게 할 것이다. 이로 인해 도로의 정체를 피할 수 있고 위험한 상황을 예방할 수도 있다. 급기야는 자동차가 인간을 대신해 주행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인식·판단해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주행 시대가 열릴 것이다. 인간이 동력장치를 움직이기 시작한 18세기 이래 3세기 만에 인간은 손에서 그 동력장치를 움직이는 운전대를 내려놓아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무인과 무선, 무한대의 개념이 혼재된 것이다.

자율주행차에서는 이처럼 사람이 차를 운전하는 모든 행위가 자동화된다. 차량에 탑재된 소프트웨어가 차량 내외부의 센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 차량과 주변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적절한 행위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해 안전하게 차를 조작, 운행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센싱과 측위, 그리고 차량의 제어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이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까지는 기술 수준이 완벽하지 못해 자동차 운행 전반에 걸쳐 운전자의 감각이나 개입이 상당 부분 필요하지만 인공지능 기술과 보다 개선된 센서의 도입을 통해 운전자의 개입을 점차 줄이고 있다. 알리바바 물류 창고의 로봇이 서로 연결되듯 도로 위의 자율주행차들도 서로 연결된다.

자율주행차가 만드는 변화 중 주목해야 할 점은 자동차 내의 공간과 시간이 새롭게 정의될 것이라는 점이다. 운전대를 내려놓은 순간 자동차 안의 탑승자는 더 이상 운전에 감각과 신경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이며 이동하는 시간이 새로운 여가 시간이 된다.

미국의 저명한 사회학자 레이 올든버그(Ray Oldenburg)는 1989년 펴낸 저서 『그레이트 굿 플레이스(The Great Good Place)』에서 ‘제3의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1의 공간인 가정과 제2의 공간인 직장 외에 개인이 정기적으로 이용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제3의 공간은 바쁜 일상생활로 인해 휴식이 필요하고, 정서적으로 메말라가는 현대인에게는 새로운 활력을 찾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이다. 그리고 이제 자동차가 제3의 공간이 되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사람이 운전에서 해방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사람이 ‘운전자’가 아닌 ‘사용자’가 됨으로써 운전 말고 뭔가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간’이 생기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는 운전자에게 ‘이동의 수단’을 벗어나 ‘움직이는 개인의 공간’을 제공한다.


무선의 시대

2018년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모바일의 핵심 인프라인 네트워크의 진화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한국에서 5세대 이동통신의 서막이 열리는 것이다. 3세대 이동통신은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의 시대를 열었고 4세대(LTE) 이동통신은 유선 인터넷에 버금가는 빠른 속도로 영상과 게임 콘텐츠의 모바일 시대를 이끌었다. 5세대 이동통신의 도입은 이를 넘어서 VR(가상현실), AR(가상현실)과 같은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열어줄 것이다. 기존 유선 인터넷보다 최대 100배 빠른 속도로 본격적인 ‘무선’의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속도뿐만 아니라 실시간에 가까운 저지연성(Low latency)은 찰나의 순간이 중요한 자율주행차 등에서도 매우 중요한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현재 LTE 스마트폰 실측 시 응답속도는 0.03∼0.05초(30㎳∼50㎳)이다. 고속도로에서 움직이는 자동차의 속도를 보통 시간당 100㎞로 본다면 이는 초당 27m를 이동하는 속도이다. 이는 LTE망과 연동한 자율주행 자동차가 사람을 발견해 인지하고 멈추는 데 0.81m에서 1.35m를 더 이동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LTE망을 자율주행 자동차와 연동하면 자동차가 멈추는 거리에서 추가로 1m를 더 진행하게 된다. 앞에 사물이나 사람이 있을 때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5G가 도입돼 지연시간이 0.001초(1㎳) 이하로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자율주행 자동차의 자체 지연 거리에 불과 2.7㎝만 더해진다. 사실상 ‘무지연’을 구현하는 셈이다.

5G는 단순히 네트워크 속도가 빨라지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통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클라우드에 연결해 ‘즉시성’을 구현하는 것이 5G의 진정한 의미다. 이렇게 빨라진 통신속도와 응답속도를 바탕으로 클라우드와 연동된 인공지능 서버가 ‘실시간’ 연동되는 기술은 사회 전반으로 스며들게 된다. 부지불식간에 사용하게 되는 새로운 ‘공기’ 같은 네트워크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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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의 급변

모바일 시대의 도래로 급변하는 산업 중 하나로 금융산업을 꼽을 수 있다.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변화로는 ‘현금 없는 사회’로의 이동이다. 지갑 안에 들어가야 할 현금이 줄어들고 있고,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90%에 이르면서 신용카드 등을 포함한 결제 수단이 점차 모바일 속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결제의 비현금화는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세계적인 석학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결제 시장의 급성장과 핀테크 등의 혁신기술 발달로 현금 없는 사회를 예견했다. 2015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일랜드의 한 대학 강연에서 “다음 세대 아이들은 현금이 뭔지 모르게 될 것”이라는 현금 종말론을 펼쳤다. 하버드대의 저명한 교수이자 경제학자인 케네스 로고프(Kenneth Rogoff)도 자신의 저서 『화폐의 종말 -지폐 없는 사회』에서 화폐로 인해 생겨나는 폐해와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디지털 화폐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로부터 2년가량이 흐른 지금은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전자지갑의 사용이 활발해지고, 실제 동전이나 지폐와 같은 전통 화폐들의 쓰임새가 줄어들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는 이런 흐름을 감안해 화폐 발행을 축소하는 등 현금 없는 사회로 진입하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금융산업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은행업에서는 ‘지점이 없는 은행’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새롭게 은행업에 진출한 인터넷 전문 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그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데 인터넷 전문 은행은 오프라인 영업점을 최소한으로 운영하거나 영업점 없이 업무의 대부분을 현금자동지급기(ATM)나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서비스한다. 일반 시중은행의 경우 저성장, 저금리로 인해 영업 환경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비용 절감을 위한 지점 폐쇄 및 소형화 등 대면 채널을 축소하고 있으며, 인터넷 전문 은행에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 중심의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업 변화를 가속화하는 기술적인 트렌드로 블록체인을 꼽을 수 있다. 기존 금융거래에서는 국가 간의 규약이 준수되고, 국가 내에서는 정부 규제기관의 감독을 받으며, 각 금융사들은 그 규제에 따라 자신들의 보증 아래에서 거래를 중개했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정부와 은행 없이 거래가 가능하고 거래 정보를 특정 국가나 은행에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참여자 모두에게 공여해 확장성과 보안성을 강화했다. 또 모든 거래 기록이 공개되므로 투명성도 증가했다. 가장 보수적인 산업으로 꼽히는 금융업에서 블록체인은 많은 것의 존재를 무력화했다. 금융업의 ‘무정부화’가 이뤄지는 현상 중 하나이다.

블록체인은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익명의 프로그래머가 만든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중개기관의 개입 없이 참여자들만의 합의로 의사결정을 하고, 그것을 증명하는 방법이다. 블록체인은 중개기관을 배제하고도 보안성을 갖췄고, 참여자라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투명성도 확보했다. 그리고 한 번 확정된 블록체인 원장은 참여자 모두에게 공유돼 늘 최신화된 정보가 유지된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로 연결해 활용할 수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공인인증서 사용에서 오는 불편함을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하려는 노력들이 가시화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와 금융투자회사(증권사) 25곳, 블록체인 기술업체 5곳으로 구성된 ‘금융투자업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은 2017년 10월, 블록체인 기반의 범용 공인인증 서비스를 도입한다. 블록체인 기반의 인증서를 이용할 경우 최초 등록된 인증서가 각 증권사에 공유되기 때문에 증권사별로 여러 번 등록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리고 블록체인 인증서는 중앙 서버에 종속된 시스템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금융결제원, 코스콤 등 인증기관의 시스템 오류 발생 시 증권사의 시스템이 중단되는 일도 없다. 증권업계는 인증 서비스를 시작으로 주식 및 채권의 장외거래 및 결제 분야까지 블록체인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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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데이터를 관리하라

5G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무한’에 가까운 데이터를 지연 없이 처리해야 한다. 인공지능 시대의 클라우드는 이제 단순한 ‘저장 공간’을 넘어 ‘슈퍼컴퓨터’로 진화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지구 전역의 모바일 기기에서 입력된 천문학적인 수치의 데이터를 단순히 저장하는 차원을 넘어서 저장된 데이터를 통해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해 더 나은 기능과 결과를 제시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 ‘인공지능 쇼크’를 줬던 구글의 ‘알파고(AlphaGo)’도 알고 보면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 것이다. 사람들은 이세돌 9단의 건너편에 바둑 로봇이 앉아 있을 것으로 상상했으나 실제 바둑의 수를 계산한 알파고는 구글 클라우드의 일부일 뿐이었고 거기에서 내놓은 결과에 따라 바둑알을 두는 것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었다. 글로벌 300위권 슈퍼컴퓨터급의 연산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알파고는 구글 데이터센터의 5000여 대 컴퓨터로부터 계산 결과를 받아 세계 정상의 프로 기사를 차례로 이기며 위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이러한 연결성과 무한함은 모바일로 옮겨와 전 세계인의 스마트폰과 IoT 디바이스에서 전송되는 데이터를 처리해 그 영역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효율적으로 도입한 회사 중 하나로 미디어 플랫폼인 ‘넷플릭스(Netflix)’를 꼽을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시청자들이 콘텐츠를 스트리밍할 경우 발생하는 지연현상을 줄이는 것은 사용자의 체감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넷플릭스는 인터넷 서비스 관련 비용 부담을 줄였다. 클라우드를 활용하기 이전의 기존 콘텐츠 전달 과정은 ‘미국의 넷플릭스 본사 → 전 세계 각지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 해당 지역의 시청자’로, 국경을 넘어서는 다운로드 절차가 필요했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AWS를 활용한 이후의 콘텐츠 전달 과정은 ‘각 지역의 AWS 데이터센터 → 해당 지역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 해당 지역의 시청자’로, 해당 지역 내 다운로드 방식으로 바뀌었다.

클라우드 서비스로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곳은 미국의 아마존(Amazon)이다. 아마존은 인공지능 서비스 ‘알렉사’가 2014년 11월에 출시된 이후 클라우드 매출 성장이 더욱 가속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꾸준한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과 이용자 수 확대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서비스를 추가했는데, 2017년 2분기의 AWS 매출액은 41억 달러를 기록하며 3년 만에 3배 넘게 성장했다. 아마존의 AWS 부문은 기업 수익성을 높이는 효자이기도 하다. 2017년 상반기 아마존의 전체 영업이익은 16억 달러였는데 AWS 부문의 영업이익은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 규모를 넘는 18억 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아마존을 이제 전자상거래 기업이 아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라 불러야 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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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부 시대?

2016년 미국 텍사스주의 민주당과 유타주의 공화당은 대선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투표를 활용했다. 기존 투표 제도에서는 해외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우편으로 발송된 투표용지로 투표를 진행해야 했는데 이번 블록체인 전자투표로 편의성이 증대돼 만족도가 높았다고 한다. 스페인의 신생 정당인 포데모스도 아고라 보팅(Agora Voting)이라는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투표 방식을 활용한다. 포데모스는 전국 35만 당원들이 당 집행부 모두를 아고라 보팅으로 선발했다. 이 밖에도 덴마크, 호주, 우크라이나에서도 블록체인 기반의 투표를 활용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투표는 공통적으로 몇 가지 장점을 지닌다. 먼저 투표 절차 간소화로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그리고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해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투표율이 증가한다. 또 투표 과정을 온라인으로 직접 체크할 수 있고, 보안에도 강점이 있기 때문에 신뢰성이 증가한다. 블록체인 투표가 활성화되려면 온라인 투표에 따른 비밀 보장과 사용법에 대한 충분한 안내, 그리고 기술적 안정을 위해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블록체인 기반 투표는 정치 분야뿐 아니라 기업 주주들의 투표, 공동체의 의사결정 등 다양한 합의 과정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이 이끄는 변화는 더 이상 IT 산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전체 산업의 근간을 바꾸고 있으며 더 나아가 정부와 정치의 영역으로까지 스며들고 있다. 2018년의 모바일 트렌드의 핵심 축인 무인(無人), 무감각(無感覺), 무한(無限), 무선(無線), 무소유(無所有), 무정부(無政府) 여섯 개의 축이 어떻게 상호 작용할 것인지에 따라 우리 삶의 방향과 속도가 달라질 것이다.


편집자주

본 원고는 신간 『모바일 트렌드 2018(커넥팅 랩 저, 미래의창)』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 justin.park@goodmobile.kr

필자는 통신사, 증권사에서 통신 요금 및 모바일 서비스를 담당했으며 현재는 IT 디바이스 유통 벤처기업인 착한텔레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모바일 포럼인 커넥팅 랩을 운영하며 국내외 모바일 산업의 트렌드를 연구하고 이를 방송과 강연 등을 통해 전파하고 있다. 저서로 『모바일 트렌드』 시리즈가 있다.

  • 박종일 박종일 | -통신사, 증권사에서 통신요금 및 모바일 서비스
    -(현) IT 디바이스 유통 벤처기업 착한텔레콤 대표이사
    justin.park@goodmobi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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