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고객센터
Top
검색버튼 메뉴버튼

MIT Sloan Management Review

지능형 조직을 구축하고 싶다면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필립 E. 테틀록 (Philip E. Tetlock),폴 J. H. 슈메이커(Paul J. H. Schoemaker) | 228호 (2017년 7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질문
기업은 어떻게 더 스마트한 사업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연구를 통해 얻은 해답
- 주관적 예측 능력의 작은 개선들이 커다란 전략적 이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
- 의사결정 편향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만으로도 관리자들의 예측 능력을 개선할 수 있다.
- 컴퓨터의 힘에 인간의 사고 특성에 대한 최근 통찰력을 체계적으로 통합하는 기업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편집자주

이 글은 2017년 봄 호에 실린 ‘Building a More Intelligent Enterprise’를 번역한 것입니다.


112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공하려면 지속가능한 경쟁 우위를 창출해야 한다. 이런 우위는 규모를 기반으로 하는 저비용, 독점적 지적 재산, 매우 의욕적인 직원,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혜안을 가진 리더처럼 전통적 역량에서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지식 경제에서 전략적 우위는 점점 더 탁월한 판단과 선택을 내릴 수 있는 조직의 공동 역량에 좌우되고 있다.

오늘날의 지능형 기업은 2가지 분명한 동력에 의해 만들어진다. 첫 번째는 운영연구(operations research), 예측모델(forecasting models),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의 기반을 마련하는 컴퓨터와 빅데이터 역량의 향상이다. 두 번째는 인간의 판단과 추론, 선택에 대해 더욱 풍부해진 이해력이다. 수십 년간 진행된 연구로 인간이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1 (‘연구내용’ 참조.)

DBR mini box

연구 내용


이 기사는 전략, 조직이론, 인간판단, 예측분석, 경영과학에서 얻은 통찰력을 종합해 작성했다. 기사에 설명된 5가지 방법 중 다수의 개념들은 필자들이 참여한 기업과의 협력 작업뿐 아니라 2011년부터 2015년까지 IARPA(정보고등연구기획청)의 후원으로 진행된 지정학적, 경제적 예측 토너먼트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이 토너먼트에 출전한 사람들은 확률적 예측을 하고, 그 예측 내용은 이후 실제 결과에 따라 점수로 매겨졌다. 5개 학술 연구팀이 모집한 총 2만 명의 예측가들은 매년 열린 4번의 IARPA 토너먼트에 참가했다. 각 팀의 성과를 측정하는 공식 지표로는 확률적 정확성을 측정하는 척도인 누적 브라이어 점수(cumulative Brier score)가 사용됐다. 이 점수들은 질문과 팀, 그리고 실험 조건들을 기준으로 비교됐다. 필립 테틀록과 펜실베이니아대 I. 조지 헤이만(I. George Heyman) 대학 교수인 바버라 멀러즈가 굿 저지먼트 프로젝트 팀을 이끌었고 폴 슈메이커는 여러 자문위원 중 한 명으로 도움을 줬다. 이 팀은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더 나은 지능형 조직을 창조하기 위해 경영진은 인간과 컴퓨터의 강점을 결합해 뛰어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간의 의사결정 역량(‘소프트파워’)과 진화하는 기술 기반 역량(‘하드파워’)에 대한 수준 높은 이해가 필요하다.

인간과 컴퓨터 중 어느 쪽이 더 우세한지는 수행할 임무가 익숙한 것인지, 아니면 특이한 것인지 등 여러 요인에 달려 있다. 임무가 익숙하고 활용 가능한 데이터가 충분한 경우에는 컴퓨터가 데이터 중심의 고도로 일관된 예측력을 발휘함으로써 인간을 이길 가능성이 크다.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개발되고 있지만 수행 임무가 특이하고 데이터 과부하가 인간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일반적으로 인간의 판단력이 더 정확하다. 그러나 대다수 경우에는 인간과 컴퓨터가 힘을 합칠 때 가장 우월한 성과를 보인다.


이 기사에서 우리는 관리자들이 불확실성과 복잡성에 직면했을 때 더 스마트한 선택을 하기 위해 인간의 지능과 기술 기반의 통찰력을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 이 2가지 지식의 흐름을 통합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일단 경영진이 이 둘을 어떻게 융합하는지 알게 되면 가공할 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5번의 의사결정 중 3번을 올바르게 내린 회사는 5번 중 2.8번을 올바르게 내린 회사보다 경쟁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아주 사소한 성과 차이로 보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작은 차이가 커다란 통계적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떤 테니스 경기 전체(매치 기준)에서 한 선수가 승점(포인트)을 낼 확률이 55% 대 45%로 상대의 우위에 있다면 그 선수가 3세트를 치르면서 이길 확률은 90% 이상이라고 한다.2

필자들은 기업이 비즈니스에서 이런 누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5가지 전략적 역량을 파악했다. 조직은 이런 역량을 통해 더 나은 판단과 현명한 선택을 함으로써 경쟁자들을 능가하는 지능형 기업이 될 수 있다. 빅데이터와 예측분석(predictive analytics) 기법을 사용한 덕분에 그런 역량의 일부를 이미 개발하기 시작한 기업들도 많다.3 하지만 컴퓨터의 힘에 인간의 사고 특성에 대한 최근 통찰력을 체계적으로 통합하는 기업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늘날 관리자들이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기회들을 포착해야 한다.

1. 전략적 우위를 찾아라. 과거에 조직이 예측했던 사항들을 평가하면서 주관적 예측력을 개선했을 때 정말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영역에 주력하라.

2. 예측 토너먼트를 시행하라. 팀들 간의 경쟁과 실험, 혁신을 자극함으로써 최선의 예측 방법을 발견하라.

3. 조직 내 전문가를 모델로 삼아라. 주요 사업 영역에서 탁월한 통찰력을 입증한 직원들을 내부에서 파악하고 간단한 선형 모델을 통해 그들의 지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4. 인공지능을 통해 실험하라. 간단한 선형 모델 이상을 시도해 보라. 인간 전문가의 능력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특정 직무 영역에 국한해 심신경망(deep neural nets)을 이용하라.

5. 조직 운영 방식을 바꿔라. 인간과 기계의 역량을 결합하는 더 나은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는 탐구적 문화를 촉진하라.

가입하면 무료

  • 필립 E. 테틀록 (Philip E. Tetlock)

    -펜실베이니아대 아넨버그(Annenberg)스쿨 교수

    이 필자의 다른 기사 보기
  • 폴 J. H. 슈메이커(Paul J. H. Schoemaker)

    폴 J. H. 슈메이커(Paul J. H. Schoemaker)

    - 펜실베니아대 맥 기술혁신센터(the Mack Center for Technological Innovation) 연구 책임자
    - 와튼 MBA스쿨 마케팅 교수

    이 필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인기기사

질문, 답변, 연관 아티클 확인까지 한번에! 경제·경영 관련 질문은 AskBiz에게 물어보세요. 오늘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