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전략 분야의 거장급 연구자 중 한 명인 데이비드 티스 미국 버클리캘리포니아대 교수는 현재의 불확실한 상황을 체스와 종합격투기에 비유합니다. 체스는 엄격히 정해진 룰에 따라 게임을 진행합니다. 경우의 수가 많기는 해도 모두 예측 가능합니다. 특정 상황에서 최고의 솔루션을 정확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더 많은 게임을 경험한 플레이어가 이길 확률이 높습니다. 성능이 좋아진 컴퓨터가 인간을 가볍게 제압한 것도 이런 게임의 특징과 관련이 있습니다. 과거 안정적인 경영환경은 체스 게임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글로벌화, 급속한 기술발전, 파괴적 혁신의 일상화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현재의 경영 환경은 종합격투기와 유사하다고 티스 교수는 설명합니다. 종합격투기는 치명적 급소의 가격을 금지한다는 최소한의 룰만 존재합니다. 권투, 킥복싱, 유도, 가라데, 무에타이, 레슬링 등 어떤 분야의 기술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자주 펼쳐집니다. 과거 경험을 토대로 상대가 특정한 패턴으로 공격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대응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전략입니다. 미리 예측하기보다 실제 현실에서 상대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집중하면서 실시간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티스 교수는 오늘날 경영 환경을 종합격투기와 유사한 상황이라며 ‘극심한 불확실성(deep uncertainty)’ 시대에 유연한 전략과 조직 운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합니다. 과거의 경험이 덫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현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파악해서 내외부 역량을 재조합하는 기업이 생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DBR은 지금까지 이러한 취지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해 다양한 스페셜 리포트를 제작해왔습니다. 아이디어 창출(181호), 디지털 파괴 대응 방안(184∼188호), 전략적 유연성(196호), 획기적 R&D(208호), 애자일 전략(209호), 조직개편(211호) 등이 모두 이런 취지에서 제작된 콘텐츠들입니다. DBR이 전략과 조직운영과 관련해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해왔지만 다루지 않았던 분야가 있습니다. 급변하는 환경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하는 주체들에 대한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관련한 이슈입니다.
좋은 일터 만들기 운동 등이 주목을 받으면서 종업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한국 기업들 사이에서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조직에서 업무 탈진이나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적지 않습니다. 과로와 회식, 스트레스는 조직생활의 필수 요소처럼 여겨집니다.
하지만 불확실성 시대에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근본 동력 가운데 하나는 조직원들의 건강입니다. 신체적, 육체적으로 건강한 직원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기하고 실행할 수 있는 원천입니다.
불행하게도 물질문명의 발달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분자생물학자이자 경영컨설턴트인 존 메디나에 따르면 과거 우리의 선조들은 초원에서 하루 8시간이 아니라 8분 동안만 가만히 앉아 있어도 맹수들의 먹잇감이 되는 환경에서 생존해야 했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인간은 수백만 년 동안 하루 평균 20㎞ 정도를 걸으면서 뇌를 발달시켜왔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많은 현대인들은 하루 8시간 이상 한곳에 앉아서 일합니다. 이로 인해 질병과 스트레스 위협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번 DBR 스페셜 리포트는 임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들을 제시했습니다. 사무공간 배치에서부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건강관리 기법, 수면 관리 방법론, 정신건강 관리법 등을 다뤘습니다. 연말이 다가오고 정치 경제 여건마저 극도로 불확실해지면서 조직원들은 종합격투기 선수처럼 강도 높은 도전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번 스페셜 리포트를 계기로 조직원들의 건강 관련 이슈들을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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