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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스타트업,대기업 적용 방법론

빠르고 유연한 린스타트업 경영, 대기업의 창의적 혁신에도 유용하다

전승우 | 193호 (2016년 1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오늘날 경영 환경은 기업 전략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기업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으며 불과 몇 년 전까지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던 기업들이 성장해 시장을 지배하는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런 변화의 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기업들도 린스타트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식스시그마 등 고전적인 경영 전략의 대표 사례였던 제너럴일렉트릭(GE)은 역설적으로 린스타트업을 가장 열성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기업이다. 대기업들이 린스타트업을 성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음 네 가지에 주목해야 한다.

 

(1) 일관된 비전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후원하라

(2) 최소한으로 시작하라

(3) 창의적 실천 방안을 고안하라

(4) 전사적 데이터 활용 역량을 강화하라

 

 

1. 새로운 혁신 전략으로 부상한 린스타트업

 

린스타트업(Lean Startup)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린스타트업은 본디 벤처기업가 출신 에릭 리스(Eric Ries)가 자신의 창업 성공과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벤처기업의 창업 및 성장을 위해 고안한 경영 전략이다. 그는 린스타트업을 통해 자본과 기술이 부족한 벤처기업들이 실패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혁신을 만들 수 있다는 개념이 도요타(Toyota)가 표방하는 린 경영(Lean Management)과 비슷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이 개념의 이름을린스타트업’이라고 지었다. 그는 벤처기업들이 완전한 제품을 출시하느라 시간과 자원을 허비하기보다는 시장의 평가를 빠르게 수집해 문제점을 반복적으로 보완하고 역량을 축적하는린스타트업을 실천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 주장했다.

 

린스타트업의 핵심 원칙은 간단하다. 제품 아이디어 및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가설에 기반해 최소 기능을 갖춘 제품(MVP·Most Viable Product)을 빠르게 출시하고 잠재 고객의 반응을 측정해 문제점을 고치거나 과감히 비즈니스의 방향을 전환(Pivot)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창업자들이 실패의 부담을 낮추면서 새로운 시도를 계속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리스는 린 경영의 카이젠(Kaizen)과 안돈(Andon) 등 주요 개념을 바탕으로 린스타트업의 원리를 설명했다. 코호트 분석(Cohort analysis)과 스플릿 테스트(Split test), 지속적 배포(Continuous deployment)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린스타트업을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린스타트업이 큰 인기를 얻게 된 주된 요인은 창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해마다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벤처기업의 창업은 특정 기술과 시장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걸쳐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융복합 기술을 적용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IT(정보기술)와 헬스케어, 바이오 및 나노 등 여러 기술이 어우러진 비즈니스 모델이 활발히 등장하면서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의 출현 가능성은 고조되는 반면 창업이 실패할 확률도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므로 새로운 기업을 만들고 안정된 궤도에 올리기까지의 리스크 관리가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벤처투자자들이 소수 기업에 큰 금액을 투자하기보다는 다수의 기업에 적은 금액을 분산해 투자하는 경향이 한층 두드러지고 있다. 벤처캐피털리스트 론 콘웨이(Ron Conway)는 소규모의 자본을 다수 기업에 투자해 리스크를 낮추는흩뿌려 투자하기(Spray and Pray)’ 전략으로 큰 성공을 거뒀으며 벤처 창업가이자 벤처캐피털리스트 폴 그래함(Paul Graham)이 설립한 벤처기업 육성 기관 Y-Combinator는 다양한 기업들에 수만 달러 내외의 적은 금액을 골고루 투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특정 기업의 집중 투자에 따른 실패의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적은 금액으로 유망 기업을 선점해 미래에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시장과 고객의 수요를 빠르게 파악해 시간과 자원의 낭비를 최소화하고 성공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린스타트업 이론은 벤처기업 창업자는 물론 투자자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었다.1

 

2. 린스타트업, 대기업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린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은 단지 벤처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여러 대기업들도 린스타트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기업들은 린스타트업의 이론 및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한편 이를 적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기 위한 실험도 계속하고 있다.

 

 

 

 

 

 

 

저성장과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혁신은 모든 기업의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벤처기업은 물론이고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대기업들도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전사적인 비전과 중장기 전략을 새롭게 고치고 조직 변화 및 기술 확보를 위해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하기도 하지만 정작 이러한 시도들이 큰 성공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오늘날 경영 환경은 기업 전략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변화의 폭이 크지 않고 예측이 비교적 용이했던 과거에는 중기 혹은 장기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예상하고 단계적으로 절차를 거치는 전략이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산업 간 경계가 와해되고 기업 간 경쟁 강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 불과 몇 년 전까지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던 기업들이 성장해 시장을 지배하는 현상도 숱하게 관찰되고 있다. 대기업 역시 이전과 달리 안정적으로 비즈니스를 수행하기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에도 많은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최신 경영 전략을 통해 신사업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가 계속됐다. 식스시그마(Six Sigma)나 리엔지니어링(Re-Engineering)은 물론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CRM(Customer Relation Management)과 같은 전사적인 IT 도입이 크게 유행했고 이후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이나 트리즈(TRIZ) 등이 혁신 경영 전략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 방법이 경영 환경의 변화로 진부하게 느껴지면서 대기업들은 최근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린스타트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리스도 대기업의 신사업 추진 역시 새로운 비즈니스의 성공 가능성을 고민하고 치밀한 전략과 모험 정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벤처기업과 본질적으로 같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린스타트업은 벤처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도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 한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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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승우

    -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인터넷 및 이동통신을 연구
    - (현) LG경제연구원 전략 컨설턴트로: 경영 및 하이테크 전략 프로젝트 수행
    - 저명 IT 학회 및 저널에 다수 논문을 게재
    - LG Business Insight에 IT 산업 및 경영 전략 보고서를 발간
    - 저서 <혁신의 모든 것(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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