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빛(주)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장세민(연세대 경영학과 4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하늘빛 마음의 기도>
오늘은 OOO를 생산하는 날입니다.
먼저 좋은 원료를 보내주신
농부님께 감사 드립니다.
많은 시설과 기계들을 떠올리며
감사한 마음을 가져봅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실 하늘빛 가족들이
아무 탈 없이 정성을 모아
일을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우리가 정성스레 생산한 하늘빛 제품을 드시고
건강하고 행복해하실
소비자분들의 미소도 그려봅니다.
마음을 하나로 모아 기원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한 일들이 계속되도록 도와주세요.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오전9시, 유기가공 식품회사 ㈜하늘빛의 전 직원은 본격적인 생산에 앞서 다 함께 모여 기도를 한다. 한 직원이 기도문을 조용히 읽으면 다른 직원들은 마음속으로 이를 따라 한다. 다 함께 좋은 마음으로 올리는 기도의 파장이 제품의 품질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고 믿으며 하루의 일을 시작한다.
직원들이 온종일 앞에 서서 일해야 할 여러 개의 원료 탱크 각각에는 긍정적인 단어와 문구가 적혀 있다. 건강-건강한 습관, 축복-당신을 축복합니다, 감사-모든 일에 감사하라, 기쁨-세포까지 기뻐하라, 열정-열정적인 삶. 각 탱크마다 긍정적인 단어를 붙여 놓은 것은 단어의 좋은 의미가 탱크에 담기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늘빛은 작은 규모에도 철저한 품질 관리와 우수한 제품으로 친환경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농업회사법인이다. 충남 공주시 계룡면 하대리에 위치한 이 회사는 현재 직원 수 19명에 2011년 기준 매출액 15억 원을 달성했다. 주력 제품은 한살림과 초록마을 등에 납품하는 두유와 채소액이다. 최근 3년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50% 이상 꾸준히 성장했다.
㈜하늘빛의 전형광 대표는 두유와 채소액을 생산하는 많은 회사들 가운데 성공하기 위해서는 적게 생산하지만 품질을 최고로 만들어 소비자에게 보다 큰 가치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 대표는 “무엇보다 품질 가치가 최고인 것을 만들어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물은 청정지역인 충남 공주 계룡산 자락 지하수를 사용하며 6개월마다 하는 수질검사를 통해 안전하고 신선한 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 모든 재료는 100% 국산 유기농 인증을 거친 것들만 사용하며 잔류 농약 성적서를 함께 받아 확인 후 생산한다”고 말했다.
최고의 품질을 위해 전 대표가 경영방침으로 내세운 것은 ‘전 직원의 꿈을 실현하는 꿈공장’이다. 내재적인 꿈을 에너지화하는 사람들이 모인 조직은 성과를 낼 수밖에 없다는 믿음에서다. 꿈을 가진 회사, 꿈이 있는 직원만이 회사를 키울 수 있다는 믿음으로 ‘꿈을 담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려고 노력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전 직원이 모든 것을 공유하고 소통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SNS를 최대한 활용한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하늘빛의 노력은 외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2007년 환경농업단체연합회와 농협중앙회가 개최한 친환경농산물 품평회에서 유기가공 부문 농림부 장관상을 받았고 채소액과 두유 모두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았다. 올해 5월에는 농림부와 중기청이 선정한 ‘농공상 융합형중소기업’에 선정됐고 7월에는 충청남도 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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