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지난해 이맘때 DBR은 2026년 비즈니스 트렌드를 관통하는 화두로 ‘전환’을 제시했습니다. AI 혁신과 탈세계화, 구조적 불안정성이 맞물리며 인재와 조직, 소비자 경험, 글로벌 경쟁 질서까지 비즈니스 전반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재편되리라는 전망이었습니다. 그리고 2026년 현재, 당시 포착했던 변화의 신호들은 빠르게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027년에는 무엇이 달라질까요? 새롭게 선정한 12개 키워드에서 눈에 띈 것은 ‘전환 그 이후’였습니다. 변화가 본격화할수록 당연하게 여겨온 영역의 구분이 흐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AI, 효율과 안전, 개방과 보호 사이에서 과거의 기준은 더 이상 그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2026년이 기존 질서에서 새로운 질서로 이동하는 ‘전환’의 해라면 2027년은 달라진 현실에 맞춰 경계를 다시 긋는 ‘리바운더리(Re-Boundary)’의 해가 될 전망입니다.
가장 뚜렷한 변화는 사람과 AI의 관계에서 나타납니다. AI가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하면서 하나의 직무를 세부 과업으로 쪼개 AI와 내부 직원, 외부 전문가에게 나눠 맡기는 ‘과업 경제’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휴머노이드 역시 필요한 만큼 노동력을 빌려 쓰는 모델이 등장하면서 인간과 기계, 내부와 외부의 노동력을 구분하던 선이 흐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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