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디자인: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다

편집자주

상품을 통해 마이크로트렌드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메타트렌드연구소의 최신 보고서에 실린 ‘Hot Product’를 소개합니다. 참신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에 감성을 불어넣어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상품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인지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인지를 통해 파악이 이뤄지고 이런 파악을 기반으로 반응이라는 실제적인 행동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사물과 사람 사이, 사물과 사물 사이의 인터페이스도 이러한 인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제는 키보드나 마우스 같은 간접적인 입력이 아니라 사용자의 신체 변화, 움직임, 상황이나 주변 환경의 변화 같은 실제적인 변화를 인지하고 이를 직접적인 인터페이스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 같은 새로운 센서 제작 기술처럼 더욱 작고, 정교하고, 저렴한 가격의 센서가 선보이면서 인지라는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인지 분야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파악’ ‘반응’ ‘사용자 경험’에 이르는 폭넓은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인지는 컨텍스트를 이끌어 내고 컨텍스트는 증강된 사용자 경험을 구성하기 위한 기본 요소가 된다. 바로 인지가 사용자의 경험을 새롭게 만드는 기반이 된다. 사용자의 미세한 신체적인 변화를 즉시 인지하고 이에 반응하거나 사용자를 판별하고, 혹은 주변 환경의 변화와 주위 사물의 변화를 인지하고 이를 통해 컨텍스트를 구성하고 반응함으로써 새로운 경험을 구축해 나간다. 따라서 이제 ‘인지 디자인(Awareness Design)’은 단순히 기능의 구현이 아닌 서비스와 경험을 디자인하는 과정의 하나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 패션 액세서리화된 운동량 측정 장치 Misfit Shine, Misfit Wearables

미스핏 웨어러블(misfitwearables.com)의 미스핏 샤인은 사용자의 활동량을 항시 측정, 기록하는 운동량 측정기다. 팔찌나 목걸이, 클립 등의 다양한 형태로 몸에 차고 다니면서 움직임을 측정하고 데이터화해 스마트 단말로 전송한다. 기존의 트랙커는 스포츠 용품 같은 디자인으로 운동을 위한 장비임을 드러냈지만 미스핏 샤인은 이런 모습에서 벗어나 마치 패션 액세서리 같은 세련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동전 크기의 금속으로 만들어진 미스핏 샤인의 외부 표면을 손가락 끝으로 터치하면 도트 모양의 LED 빛이 아름답게 드러난다.  

● 각종 센서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으로 개인화된 다이어트 서비스 RETROFIT, RETROFIT

레트로핏(retrofitme.com)은 스카이프를 통한 전문가와의 상담으로 이뤄지는 체중 감량 서비스다. 이 서비스가 기존의 다이어트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점은 각종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 개인의 프로파일을 작성하고 이를 기준으로 3명의 전문가(식품 영양사, 운동 코치, 행동 코치)들이 온라인상으로 행동을 모니터링하면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각종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행동이 자동으로 전문가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온라인으로도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 각종 센서들과 1대1 개인 서비스를 결합함으로써 비만 문제 해결에서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 질병을 미리 인지하는 속옷 Breast Tissue Screening Bra, First Warning System

퍼스트 워닝 시스템(firstwarningsystems.com)은 여성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언더웨어를 개발 중이다. 유방암은 MRI 등의 기술을 이용해도 암이 발생한 지 9년 정도 지나야 진단이 가능하다. 퍼스트 워닝 시스템이 개발 중인 BSE 브래지어는 암 발생 3년 정도 수준에서 유방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했다. 브래지어 안에 장착된 열 감지 시스템은 PC나 모바일 단말을 통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사용자가 자신의 몸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센서가 장착된 스마트 속옷이 건강과 스포츠 활동을 위한 분야에서 의학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분야까지 확장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